유튜브 ‘치대남_치과의사 고광욱_Dentist’ 채널
미국 틱톡에서 유행중인 네일 도구로 치아를 갈아내는 행위를 경고한 치과의사가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치대남_치과의사 고광욱_Dentist’ 채널에는 ‘네일파일로 치아를 갈아?! | 틱톡 유행 셀프치아교정의 위험성’ 영상을 게재했다.
고광욱은 “손톱 다듬을 때 쓰는 ‘네일 파일’로 앞니를 다듬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네일 파일로 치아 다듬기가 잘 되서 치아도 예뻐졌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잘 안되길 바랬다. 왜냐하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잘 돼버리니까 좀 난감하다. 되긴 하지만 치아가 시릴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교정 해보신 분들은 ‘교합조정’을 받아봤을 것이다. 치아가 잘 맞물리도록 다듬어주는 건데 그때 치아 표면을 몇미리씩 갈아낸다. 이때 앞니를 많이 갈아내면 찬물 마실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네일파일로 갈아내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때 고경욱은 “3번, 4번 5번째 치아를 찾아 치아와 잇몸 사이의 U자 경계선 부위를 손톱 끝으로 긁어보면 살짝 턱이 느껴질 것이다. 턱이 살짝 느껴지는 순간 찌릿하면서 시린 느낌이 나는 분들이 꽤 계실거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치대남_치과의사 고광욱_Dentist’ 채널
그가 말한 위치의 이가 시린 이유는 이가 닳아 시린 증상인 ‘치경부마모증’ 때문이다.
고경욱은 “손톱 끝에 살짝 걸릴 정도로 약간 닿았는데도 찬물 먹을 때마다 시리고 아프다고 치과에 오는 사람도 꽤 있다. 그만큼 치아는 조금만 갈아내도 지각과민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충분하다. 치아를 감싸는 하얀 법랑질이 얇아져서 속에 있는 상아질이 바깥으로 드러날수록 시리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유튜브 ‘치대남_치과의사 고광욱_Dentist’ 채널
또 “치아는 한 번 갈아내고 나면 돌이킬 수가 없다. 단점만 보이는 상태에서 한참을 갈아내고 나면 그제서야 전체가 보인다.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앞니를 갈고 싶어하는데 앞니는 원래 크고 긴 게 정상이고 그래야 가장 예뻐 보인다”며 예쁜 치아의 의미를 설명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틱톡이 진짜 바보상자의 성지 아니냐”, “와 어떻게하면 파일로 이를 간다는 발상을 하지?”, “틱톡에서 종종 이해 못할 챌린지가 유행하곤 하는데… 소중한 치아를 야매로 갈아내선 되겠습니까…”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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