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와 시간을 날린 안타까운 대학원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유튜버 운수좋은날은 대학원을 다니던 중 난청으로 시작해 청각을 잃은 사연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녀는 “저번 학기에 난청이 오면서 온라인 강의를 하나도 못 들었다. 출석체크를 해서 참여는 했지만 교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하나도 안 들렸고 동기들이 발표할 때 무슨 내용으로 발표하는 건지 인지를 못해 저번 학기를 그냥 날려버렸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나 조건이 맞지 않는 좌절감때문에 공부에서 손을 놓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공부의 필요성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보던 중 자신의 방문을 열고 나간 어머니에게 “엄마한테 “엄마 방문 다”라고 말했다. 머리속에서 분명히 “엄마 방문 좀 닫아줘”라고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말로는 아니었다. 스스로 드는 생각이 내 언어 능력이 퇴화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사람들을 만나 대화할 기회도 없어 말을 거의 안하다보니 말하는 방법을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소통 정도로 영어가 가능했는데 최근 영어 발음이나 억양이 잘 기억이 안 나더라. 아프고 6개월간 사용한 적도 들은 적도 없었더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모국어인 한국도 잊혀져가는 상황에 외국어인 영어까지 잊어버리겠다는 조바심이 든 운수 좋은날은 “실제로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고 하더라. 사회활동과 의사소통이 줄어들면 대화능력과 언어능력 퇴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치매로 이어진다고 하더라. 사실 10년뒤만 해도 내가 말하는 능력을 잊어버릴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공부에 매진하게 됐다고 한다.
무려 8시간에서 10시간까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운수 좋은날은 “건강이 안 좋거나 오랜 시간 투병을 하셨거나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꼭 공부가 아니어도 좋다. 본인만의 단기적인 목표를 세워 건강회복과 별개로 본인만의 만족감과 성취감을 줄 수 있는 목표들을 꼭 만드시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조영민 기자 fkdlxms@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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