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남편을 무려 193회 찔러 살해하고도 계획살인이 아닌 학대에 의한 살인이라 주장한 ‘수잔 라이트’ 사건이 ‘쇼킹 받는 차트’를 통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쇼킹 받는 차트’에선 ‘진실 같은 거짓, 거짓 같은 진실’이란 부제로 세계의 충격 사연들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 수잔 나이트는 희대의 ‘남편 살인마’로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인물.
수잔은 영화 ‘원초적 본능’ 속 샤론 스톤을 연상케 하는 금발 여성으로 지난 2003년, 마약을 투여한 상태로 귀가한 제프에게 폭행, 성폭행을 당하고 흉기 위협을 받던 그는 흉기를 빼앗아 제프를 살해했다.
근육질의 제프가 다시 일어날 것이란 공포감이 무려 193번이나 그를 찌른 수잔은 이후 변호사에게 살인을 자백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단, 여기까진 수잔의 주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매장된 제프의 시신과 은폐된 범행 흔적들을 발견했다.
더구나 부검결과 전신에 193회 남은 자상은 물론 넥타이로 손목을 묶은 흔적도 발견했다. 더욱 놀라운 건 수잔의 주장과 달리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두 개였다는 것. 부러진 흉기 조각은 제프의 두개골에서 발견됐다.
이렇듯 범행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도 수잔은 계획된 살인은 아니었다고 반박했고, 이에 제프의 아버지는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나. 수잔이 한 짓을 보라. 그는 악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수잔은 25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이때까지도 수잔은 살인은 남편의 학대 때문이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지난해 모범적인 수감생활로 조기 가석방 된 수잔은 자신을 보고자 몰려든 취재진에게 “내 가족에게 이러지 말라. 그만하라. 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달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현재 수잔은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분노조절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쇼킹 받는 차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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