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케미 온다…시청률 21.7% 감독의 유작→정통 멜로계에 한 획을 그을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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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가 오는 10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추영우와 김소현이 동갑내기 청춘으로 만나 사랑과 진로, 상처와 성장을 그리는 작품이다. 특히 ‘하얀거탑’부터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까지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온 고(故)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연출작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올가을 주목할 만한 멜로로 꼽힌다.

▲ 동갑내기 추영우X김소현, 사랑에 서툰 두 청춘의 만남
‘연애박사’를 기대하게 만드는 첫 번째 이유는 추영우와 김소현의 만남이다. 1999년생으로 동갑인 두 사람은 각각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석사과정생 임유진을 맡아 처음으로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박민재는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로 활동했지만 병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뒤 기계공학과 로봇공학을 전공하며 새로운 삶을 찾은 인물이다. 성실하게 연구에 매진하는 모범적인 대학원생이지만 사랑에는 서툴다. 추영우는 민재를 두고 “단단하면서도 걱정이 많고 두려움이 큰 친구”라고 설명하며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소현이 연기하는 임유진은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던 석사과정생이다. 사랑을 향한 마음은 솔직하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는 서툰 면도 있다. 서로 다른 고민을 안고 있던 두 사람은 로봇 연구실에서 만나 조금씩 가까워진다.
공개된 포스터와 티저에서도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첫눈에 반하는 로맨스와는 다르게 그려질 것을 예고했다. 버스에 나란히 앉아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부터 가까이 마주 선 모습, 빗속에서 감정을 주고받는 장면까지 등장하며 설렘과 불안이 공존하는 관계를 보여준다. 동갑내기 배우들이 만들어낼 자연스러운 호흡 역시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 로봇 연구실에서 시작된 사랑…흔한 청춘물과 다른 매력
‘연애박사’가 기존 청춘 로맨스와 다른 지점은 사랑의 배경에 있다. 두 사람의 주요 공간은 평범한 캠퍼스가 아닌 로봇 연구실이다. 기계공학과 로봇공학을 전공하는 민재와 의류학을 공부한 유진이 서로 다른 세계에서 출발해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는 설정이 두 사람의 관계에 색다른 결을 더한다.
민재에게 로봇 연구는 삶을 다시 시작하게 만든 중요한 계기다. 유진 역시 진로에 대한 갈등을 겪던 중 민재를 만나 로봇공학이라는 낯선 분야와 마주한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단순히 설렘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고민과 상처를 들여다보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메인 예고편에서도 이러한 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유진은 민재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싫으면 지금 말해요. 셋, 둘, 하나”라고 말하고, 민재는 “나는 너한테 맞는 사람이 아니야”라며 선을 긋는다. 이에 유진이 “나 붙잡을 용기는 진짜 없어?”라고 되묻는 장면까지 이어지며 두 사람 사이의 감정 변화를 예고했다.
‘연애박사’는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보다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 과거의 상처, 앞으로의 삶에 대한 불안까지 품은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조금씩 달라지는 이야기가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 그 때문에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청춘이라면 한 번쯤 마주할 현실적인 고민까지 함께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 시청률 21.7% ‘하얀거탑’부터 ‘밀회’까지…故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멜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고(故) 안판석 감독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멜로라는 점이다. 안 감독은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을 통해 인물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온 연출가다. 특히 ‘하얀거탑’은 최고 시청률 21.7%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밀회’에서는 피아노를 매개로 한 인물들의 관계를 세밀하게 풀어냈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밤’에서는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서서히 깊어지는 사랑을 그려냈다. 화려한 사건보다 인물의 표정과 말투, 침묵 사이에 놓인 감정을 따라가는 연출이 안 감독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그런 안 감독이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작품이 ‘연애박사’다.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로봇 연구실이라는 새로운 공간과 상처를 가진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멜로를 완성했다. 여기에 1999년생 동갑내기인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아 젊은 배우들만의 풋풋한 감정선을 더한다.
사랑에 서툰 두 청춘의 관계, 로봇 연구실이라는 독특한 배경, 그리고 한국 멜로 드라마의 한 축을 만들어온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의미까지 갖춘 ‘연애박사’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박민재와 임유진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될지, 두 배우가 만들어낼 로맨스가 어떤 감정의 결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5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디즈니+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ENA ‘연애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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