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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연예계에 조상의 친일 이력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 문제를 계기로 과거 비슷한 사안을 겪었던 배우들의 대응 방식까지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사실관계 확인 속도와 사과 방식에 따라 여론의 온도차도 뚜렷하게 갈린다.

하영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지난 10일 “증조부가 안상호는 맞지만 현재 제기되고 있는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하루 만인 11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태도를 바꿨다.
앞서 하영은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께서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오신 뒤 한양에 병원을 개원한 첫 의사다. 고종 황제도 치료를 하셨다고 들었다”고 밝혔고, 이후 해당 인물이 ‘고종 독살설’이 제기됐던 인물인 안상호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넷플릭스 측은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하영의 ‘이런 엿같은 사랑’ 라운드 인터뷰를 이날 취소했다.

이지아는 지난해 조부 김순흥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집안 분쟁이 불거지자, 곧바로 선을 그었다. 그는 18세에 독립한 뒤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았고 복잡한 가족사로 절연한 지 10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재산 분쟁과의 연관성부터 일축했다. 그는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 접한 후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해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며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했고,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 재산에 대해서는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강동원은 2007년 인터뷰에서 외증조부 이종만을 언급했다가, 영화 ‘1987’ 개봉을 앞두고 그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로 알려지며 비판에 직면했다. 그는 “2007년 인터뷰 당시에는 그분의 잘못된 행적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역사에 대해 더 공부하고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1987’에서 고(故) 이한열 열사 역을 맡아 촬영 전후로 유가족을 직접 찾았고, 이한열기념사업회에 2억 원을 익명으로 후원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22년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별세했을 때는 빈소를 홀로 찾아 애도하기도 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하영,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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