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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정선희가 10년 넘게 아버지의 빚을 갚고 해방감을 느꼈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27일 ‘짠한형 신동엽’ 채널엔 “레전드 현실 남매 모먼트”라는 제목으로 정선희, 문천식이 게스트로 나선 영상이 업로드 됐다.
정선희의 등장에 MC 신동엽은 “개인적으로 선희의 가족사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아버님의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선희가 일하면서 갚고 어머니와 둘이 제주도 여행을 갔다고 들었다. 그때 어머니와 너무 신나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당사자인 정선희는 “아버지의 빚을 10년 넘게 갚았다. 어머니가 내게 물려준 것 중 진짜 감사한 게 바로 낭만이다. 우리 집은 항상 빚에 쪼들렸다. 그런 상황에도 어머니가 우릴 데리고 뒷산에 가서 사진을 찍어주곤 했다. 그 낭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이 없어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을 때 차비가 없어 워크맨을 들으며 2시간 반을 걸어왔는데 난 그게 그렇게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정선희는 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고 다른 빚을 졌을 때도 낭만의 법칙은 통용이 됐다. 난 지금도 어머니랑 안 맞는다. 나이 든 딸과 엄마 사이엔 주도권 싸움이 있다. 결국 우리 둘 사이를 관통하는 사랑의 줄기는 낭만이다. 둘 다 지지리도 풍파가 많았는데 낭만을 챙기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우리가 시골에 살 때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지 못한 게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그랬다. 그때 매주 수요일마다 어묵 장수가 왔는데 어머니가 꼭 돈을 챙겨주셨다. 수요일에는 어묵을 먹으라는 거다. 어머니한테 받은 그 낭만이 지금까지 의리를 지키는 원동력 같다”고 했다.



이에 신동엽이 “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며 공감을 표하자 정선희는 “신동엽은 성공한 방송인이고 부의 상징 아닌가. 하루는 ‘동물농장’ 촬영 중 신동엽이 10년 넘은 G사의 슬리퍼 밑창을 갈고 있는 걸 봤다. 그때 내가 ‘오빠, 여기서 진짜 가난이 들통 나는 거야. 성공하면 뭐하니, 몸이 가난을 기억하는데. 새 슬리퍼 100켤레도 살 수 있는 사람이 왜 그걸 갈고 있어’라고 했다”면서 관련 사연을 전했다.
신동엽은 “몸이 기억한다는 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거다. 어릴 때부터 각인돼 있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나오면 깜짝 놀라곤 한다”며 “과거 성시경과 술을 마시다 중학생 때 싸움을 제일 잘했던 동창을 30년 만에 만났다. 커서 보니 평범한 아저씨였는데 그 친구의 몸짓에 내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고 고백,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짠한형 신동엽’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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