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최다니엘이 전소민에게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16일 밤 KBS JOY 목요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에서는 가출을 감행한 최하나(공민정 분)가 변호사 차현우(최다니엘 분)의 사무실을 찾아 이혼 상담을 받는 장면이 연출됐다.
갑작스러운 셋째 임신에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 최하나는 출산만 고집하는 남편 배성태(우강민 분)의 모습에 실망, 지송이(전소민 분) 집으로 가출을 감행했다. 지송이 소개로 차현우의 법률 사무소를 찾아간 최하나는 “이런 무책임한 가장을 믿고 살 수 있나 싶고, 그동안 내가 쌓아 올린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며 확고한 이혼의 뜻을 밝혔다.
차현우가 “평소엔 사이가 좋았다고 들었다”고 묻자, 최하나는 “그 사람이 생긴 건 그래도 좋은 사람은 많다. 그런데 그놈의 정이 뭐라고, 맨날 퍼주고 당하기만 했다. 나는 이제 더는 그 꼴 보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훔쳤다. 차현우는 “그래도 아직 사랑하시는 마음이 남아 있으시군요”라며 조용히 휴지를 내밀었다.
그때 지송이가 문틈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고, 차현우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보니 친구 최하나의 이혼을 막기 위해 이웃 사촌인 차현우에게 도움을 청했던 것. 바깥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기다리던 지송이는 최하나가 나오자 “얘기 잘 됐어?”라고 물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최하나는 “아무래도 이혼해야 할 것 같아”며 오히려 결심을 굳힌 듯한 태도를 보였다.
지송이는 차현우를 사무실로 끌고가 “내가 분명히 부탁드렸잖느냐. 가정으로 돌아가게 설득해달라고”라며 따졌다. 차현우는 “아, 그랬죠.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억울하신 것도 이해가 됐다”며 “그리고 임신 중이셔서 아마 결심하기 힘드셨을텐데 도와드려야죠”라고 덤덤히 말했다.
지송이는 “이혼이 그렇게 쉬운 줄 아느냐.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뭘 안다고”라고 차현우를 쏘아붙였다. 그러자 차현우는 “해봤다”고 맞받아쳤고, 지송이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네? 해봤어요?”라고 되물었다. 차현우는 “재작년에 갈라섰다. 혼인 신고는 안 했고, 3개월 살았고, 애는 없었다”며 “그래서 송이 씨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을지 조금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송이는 과거 차현우에게 ‘사람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긴 하냐’며 몰아붙였던 생각이 떠올라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차현우는 “아니 근데 그 한 번 깨진 믿음을 나아질 거라고, 달라질 거라고 믿고 자기 자신을 평생 위로하면서 사는 거. 그거 좀 너무한 거 아니냐”고 물었다. 지송이은 “아니, 그건 좀 다르지 않느냐”고 말을 더듬다 “더는 하나 부추기지말라”고 당부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JOY 목요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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