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대통령, ‘내란수괴’ 혐의로 체포…계엄 43일만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내란 수괴 등의 혐의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

15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착수 5시간 20여 분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33분 공수처와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윤 대통령이 탄 경호차량은 오전 10시53분께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공수처는 00여 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사에 도착하는 즉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체포되기 전 입장을 영상으로 찍어놓았고, 이날 변호인단이 이를 공개했다.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며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위헌적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체포당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국회에 계엄군·경찰을 투입,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영장 없이 체포·구금하려는 등 헌법기관의 권능을 정지시켜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을 일으킨 내란 수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