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정우영 SBS 스포츠 캐스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프로야구 관계자를 추모했다. 지난 29일, 정 캐스터는 개인 계정을 통해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서 우리 회사 야구 중계팀 모두가 좋아했다”라며 “저도 물론 그중 하나였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오래전 함께 했던 술자리에서 소개팅 약속도 했다”라며 “술 취해서 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했던 이야기였고, 좋은 사람에게 소개해 주고, 또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고 싶을 만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기적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구조자 제외 전원 사망 소식과 함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라며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가족까지도”라고 애도했다.
끝으로 정 캐스터는 “그와 그의 남겨진 가족분들, 그리고 타이거즈를 위로한다”라며 “광주와 무안, 그리고 슬픔에 빠진 우리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싶다. 또, 슬픈 제 자신 또한”이라고 덧붙였다. 정 캐스터가 언급한 희생자는 프로야구팀 기아타이거즈 소속 직원으로, 아내, 3살 아들과 함께 첫 가족여행을 다녀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정우영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