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드라마 ‘토지’에서 별당 아씨 역으로 활약한 배우 한진주가 띠동갑 배우 선배인 전병옥과 결혼을 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6일 MBN ‘특종세상’에선 띠동갑 부부인 배우 전병옥 한진주의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부부는 낚시터를 운영하며 삶을 꾸려가고 있는 모습. 배우 한진주는 “1987년도에 대하드라마 ‘토지’에 주연배우를 뽑는데 3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15명이 뽑혔다. 제가 별당 아씨 역을 하게 됐다”라고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이후 영화계에서 러브콜도 많았다며 “외부에서의 많은 유혹들이 있다. ‘뽕2’ 같은 멜로물이 많은 때였는데 또 영화사에서 시나리오가 오면 너무 모르니까 ‘이런 시나리오가 있는데 봐주실래요?’하면 ‘안 돼, 안 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전병옥은 “건전한 것 같으면 백 번 천 번 환영한다. 야하니까 거절했다”라고 말했고 “거절한 이유에 사심도 있었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 뭐 때문에 그랬는지 몰랐는데 좋아 보이더라. 그러니까 내 마음 속에서 ‘한진주 놓치면 넌 영원히 결혼 못한다’ 생각했다”라고 탤런트 선후배에서 연인이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띠동갑 나이차 때문에 장모님의 반대가 심했다고. 제가 장모님을 뵈러 갔는데 “소문이 나면 안 좋으니 만날 일 이으면 집으로 오라고 했다. 그날 ‘예 알겠습니다’ 하고 집에 갔다. 장인어른이 술을 하자고 하셔서 한잔 마시니까 운전해서 내보낼 수 없으니까 처갓집에서 자게 됐다. 그 뒤로 계속 거기서 자게 됐다. 나중에 장모님이 두 손 드시더라”라고 결혼에 골인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진주는 “당시 ‘띠동갑이 무슨 상관이야’ ‘사랑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했는데 그때는 정말 뭘 몰랐던 것 같다. 몰랐으니까 결혼을 했겠죠?”라고 웃었다. 결혼에 골인한 부부는 두 아이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고.
또 낚시터를 운영하는 남편이 낚시터를 관리하는 시간에 홀로 카페에 출근해 손님을 맞이하는 한진주의 일상이 공개됐다. 71세 띠동갑 남편 대신 홀로 카페를 운영하며 가장이 된 이유에 대해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낚시터로는 수입이 안 된다. 수입이 들쭉날쭉해서 ‘젊은 내가 좀 더 고생하자’고 생각해서 카페를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손님이 뜸한 시간에 노래 연습을 하는 한진주는 “제가 음반 낸 지가 좀 오래 됐다. 이번에 신곡을 발표했다. 정작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연습할 시간이 없다. 카페도 하고 집안일도 해야해서 쪽 시간을 내서 잠깐 잠깐이라도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가수로도 활동을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가수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한진주는 “갱년기가 오고 우울증이 오면서 창문만 봐고 눈물이 흐르더라. 남들은 내 나이 되면 다 어디 여행 다닌다, 방송국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하는데 나는 이게 뭔가, 아무것도 해놓은 것도 없고 벌어 놓은 것도 없고 그런 생각에 우울해서 걸레질조차 할 수가 없었다”라며 노래를 통해 갱년기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부부가 낚시터를 하게 된 사연에 대해 전병옥은 “아는 지인이 자기가 잘 아는 형이라고 하면서 소개를 시켜줬는데 낚시터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코가 꿰여서 나도 모르게 넘어갔다. 그때 거기에서 경비로만 한 4억, 5억 정도가 나갔다”라고 사기를 당했던 사연을 언급했다. 낚시터 허가 서류가 위조된 서류였고 결국 사기꾼을 붙잡아 투자금 대신 낚시터 부지로 대신 받으며 낚시터를 운영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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