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미국 드라마 ‘가십걸’로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감독이자 공동 주연을 맡은 저스틴 발도니와 제작사를 성희롱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의 제작사 웨이페어스튜디오와 발도니를 고소했다.
NYT는 라이블리가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출한 62페이지 분량의 소장 전문을 공개했다. 해당 소장에는 라이블리가 증거제출명령을 통해 입수한 수천 페이지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의 발췌문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고소장에서 열악한 제작환경과 촬영장에서의 괴롭힘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영화 제작 중 발도니가 자신을 성희롱 하고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교묘한 홍보활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발도니가 촬영 중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원치 않은 키스를 즉흥적으로 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수 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발도니와 그의 제작사 웨이페어러 스튜디오의 변호사 브라이언 프리드먼은 성명서를 통해 “명백한 거짓”이라며 “영화 캠페인 기간 라이블리가 자신의 발언과 행동으로 얻은 부정적인 평판을 만회하려는 또 다른 필사적인 시도”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미국 유명 에이전시 WME는 발도니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영화 ‘우리가 끝이야’는 가정 폭력을 주제로 한 동명의 로맨스 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8월 북미에서 개봉해 1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3억 2천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
그러나 감독 발도니와 배우 라이블리의 갈등은 홍보 단계에서부터 불거졌다. 두 사람이 촬영 중 언쟁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영화 홍보 과정에서 발도니는 불참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블레이크 라이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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