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현빈이 아내 손예진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현빈은 손예진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내 인생이 이렇게 바뀔지 몰랐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23일 신동엽이 진행하는 웹 예능 ‘짠한형’에선 현빈 전여빈 박정민 박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들은 영화 ‘하얼빈’의 주연 배우들이다.
영상 속 현빈은 ‘짠한형’ 스튜디오에 입성하자마자 지난 3월 결혼한 정호철에 선물을 건네는 것으로 배려심을 뽐냈다. 조인성이 게스트로 나선 ‘짠한형’을 시청했다는 현빈은 “술을 빨리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현빈은 현재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다.
작중 안중근 의사로 분한 현빈은 촬영 마지막 날 동료 배우들도 놀랄 정도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며 “실존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굉장히 큰 압박감과 무게가 있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잘 아는 분일수록, 상징성이 있는 위인일수록 그게 더 큰데 그러다 보니 촬영이 끝나는 순간 뭔가가 어깨에서 확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 나름 공부도 하고 최선을 다해서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몽골과 라트비아, 한국을 오가며 ‘하얼빈’ 촬영에 임했다는 그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공조2’에 이어 ‘하얼빈’으로 재회한 현빈에 대해 “늘 입장이 같다. 박훈이 쫓고 내가 쫓긴다. 우연히 그런 역할이 됐다”며 웃었다. ‘하얼빈’에서 일본군 육군 소좌로 변신한 박훈은 “현빈이 날 쫓는 날도 있겠지, 생각을 하면서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현빈은 아내 손예진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현빈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손예진을 처음 만난 건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우린 ‘협상’이란 영화에서 같이 작업을 했었다. 그런데 그땐 실제 촬영을 같은 건물 지하 1층과 3층에서 해서 같은 작품을 했음에도 같은 공간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은 한 공간에서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사랑의 불시착’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신동엽이 “‘협상’ 때 같은 공간에서 촬영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만나게 된 건가? 대단하다”라고 짓궂게 말하자 현빈은 “그때 안 만나서 그랬을 수도 있다. 아내와는 신기한 게 일한 시기부터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공감이 잘 되고 ‘사랑의 불시착’ 이후 그런 단계들이 이어질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손예진과의 결혼생활에 대해선 “너무 좋다. 나는 내 인생이 이렇게 바뀔지 몰랐다”며 만족검을 전하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연애할 때와 결혼했을 때,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남자들이 점점 어른이 된다고 하지 않나. 그것이 나의 과정이 점점 뒤로 가는 과정 같더라. 그러면서 뭔가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오니 나 자신을 점점 내려놓게 되더라”며 가장의 책임을 전했다.
지난 2022년 손예진과 결혼 후 슬하에 1남을 둔 현빈은 “내 생각에 나보다 아내를 더 많이 닮았다. ‘하얼빈’ 촬영 중 태어나서 얼마 전에 두 살이 됐다. 그래서 촬영 없을 땐 무조건 아내와 아이가 있는 산후조리원에 가곤 했다”며 사랑꾼 남편, 아들 바보 아빠의 면면을 뽐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짠한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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