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배우 손예진과 결혼한 현빈이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는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앞둔 배우 현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현빈은 국권 회복을 향한 의지를 굳게 다지는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을 맡아 진심과 전력을 다한 내면 연기의 정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현빈은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난 후 많은 게 달라졌다”라며 “그전까지는 제 중심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다른 존재가 중심이 됐다. 우선순위가 바뀌었달까. 우선 제 분신이 첫 번째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와 아내(손예진)의 우선순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두 분이 공동 1등이고, 제가 2등”이라고 팔불출 면모를 뽐내 흐뭇함을 안겼다.
현빈과 손예진은 2022년 3월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영화 ‘협상’,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동반 출연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인터뷰 중 안중근이 처자식을 두고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것을 이해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현빈은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까지 가족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서 안중근 장군처럼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런 생각을 했다.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안중근이란 배역, 작품 특성상 쉽지 않은 영화였다. 아내도 같은 배우라서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끝나고 나서 (손예진이) ‘고생했어, 수고했어’라고 해준 말들이 굉장히 큰 힘이 됐다”라며 “사실 제가 계속 촬영하고 있다 보니 아내도 외로웠을 거다. 본인도 (육아로 인해) 힘들었을 텐데 표현해 줘서 고마웠다”라고 아내 손예진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2살 아들의 아빠이기도 한 현빈은 “(아이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 어떤 지점이 됐든 더 나은 미래가 되어야 하고, (아버지로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겨울 극장가의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하얼빈’은 12월 24일 개봉한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손예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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