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윤갑수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는 21일 방송될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가족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다는 윤갑수는 “부모님이 극구 반대했다. 그때는 어른들 말씀에 거역하지 못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막노동부터 장사까지 다 해봤다. 서른 가까이 되면서 인생이 허비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봐서 합격을 했다 그리고 얼마 뒤에 유치원 교사인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결혼 후 공인중개사 자격증으로 사무실을 차렸다는 그는 “중계업이 잘 됐다. 거의 10년 가까이를 했는데 돈도 잘 벌었다. 그럼에도 마음 속에 배우라는 꿈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배수진을 쳤다. 부동산 중개업을 정리하고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난리가 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곧장 충무로로 향했다는 그는 “당시엔 거기에 영화인이 다 모여있었다. 커피도 대접하고, 술도 사고 했는데 6개월 동안 배역이 안들어왔다. 그런 저를 불쌍하게 본 선배 배우가 배역을 양보했다. 영화 출연 이후 드라마까지 진출했다”라며 꿈에 그리던 배우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역 생활로는 큰 돈을 벌지 못했다는 윤갑수는 “생활이 안되니까 아내는 장사와 식당 일을 나갔다. 전공을 살려 유치원도 나가고 그러면서 생계를 책임졌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했더니 아파트 경비원밖에 없었다. 첫 월급 240만원을 가져다주니 좋아하더라”라고 떠올렸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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