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배우 김희라가 유방암 판정 후 항암 치료를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16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는 배우 김희라와 친동생 김희경이 출연했다. 김희라는 유방암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희라는 “제가 5년 전에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젊었을 때부터 면역력이 약해서 쉽게 지치고 그랬는데 암 걸리기 전에는 운전하는 것도 힘들더라.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가 피로 때문에 사고가 날 뻔한 적도 많았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은 운전하는데 유방 있는 데가 송곳으로 콕콕 찌르듯이 아프더라. 샤워할 때는 멍울 같은 게 잡히더라. 병원에 갔더니 유방암 2기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이렇게 착하게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왜 암이 걸린 거야’ 했다. 암이라는 건 남의 얘기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진단을 받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라고 회상했다.
김희라는 항암 치료를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항암 주사약이 빨간색이다. 그 약이 내 몸에 들어오는 순간의 공포감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항암제를 맞을 때마다 역한 냄새가 나면서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삶의 의욕이 없고 입맛도 없고 축 쳐져서 마치 내가 식물인간이 된 것 같았다”라고 힘들었던 치료를 고백했다.
이어 “화장실을 갈 때도 네발로 기어서 갔는데 이걸 3주마다 18번을 맞았다. 중간에는 의사 선생님에게 ‘너무 죽을 것 같아서 항암 치료 안 하고 싶어요’ 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는데 교수님이 안 된다고 해서 계속하는데 중간에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한 달 정도 쉬었다가 또 했다.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면역력이 떨어지니까 이렇게 무너지는구나 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김희라는 과거 한 방송에서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항암 치료 후유증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항암 치료 18번, 방사선 치료 33번을 견디고 후유증으로 전신의 모든 털이 빠져 우울감에 시달렸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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