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코미디언 심형래가 전성기 때 인기를 떠올렸다.
16일 방송된 SBS 러브FM ‘뜨거우면 지상렬’에서 DJ 지상렬과 박휘순이 심형래와 담소를 나눴다.
이날 심형래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시즌9까지 개봉됐던 영화 ‘우뢰매’를 언급하자 박휘순은 “히트를 했기 때문에 수입이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심형래는 “그때 당시 연예인 소득 랭킹 1위였다. 영화배우 가수 스포츠 통틀어서 1위를 했다. 4년간 세금을 제일 많이 내는 연예인이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압구정동 아파트 7,800만 원 주고 샀는데 지금 40~50억이다. 광고 한 편에 8000만 원 받았다. 광고를 100편 넘게 찍었다”라며 당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후 박휘순은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심형래에게 ‘심형래 코믹 캐럴’ 발매 계기를 물었다. 심형래는 “제작자가 캐럴을 제안해서 녹음실에 갔더니 다 편곡을 해놨다. 하지만 그때 영구로 인기가 굉장히 많아서 제작자랑 다퉜다. 끝내 영구 스타일로 부르게 됐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게 ‘달릴까 말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심형래 코믹 캐럴’은 반주 따라 노래하는 게 아닌 노래 따라 반주가 만들어졌고 정박이 아닌 탓에 앨범이 반품 신청도 들어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심형래는 “원래 그렇게 만든 거라고 해서 결국 냈는데 대박이 났다. 당시 최고였던 조용필 형님이 30만 장 나갈 때 내 캐럴은 100만 장 판매됐다”라고 자랑했다.
한편 심형래는 전성기 때 모아서 만든 자본으로 영화감독으로 전향해 화제가 됐다. 그는 ‘티라노의 발톱’, ‘용가리’, ‘디워’ 등의 영화를 연출하며 미국 진출까지 노렸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영화 흥행에 부진을 겪어 큰 빚을 지게 됐고 179억 원의 빚으로 인해 파산 신청까지 한 것을 알려졌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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