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진시몬이 공백기 후 사업에 도전했다 사기를 당해 7억의 빚을 졌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최근 막내아들을 떠나보내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는 아버지의 심정을 털어놨다.
12일 MBN ‘특종세상’에선 가수 진시몬의 인생스토리가 공개됐다. 법학을 전공했던 진시몬은 강변가요제에 입상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유명세를 탄 이후에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그는 “돈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의리로 시작했고 벌면 주는 대로 받았고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그때 심적으로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군 제대 후 공백기가 길어졌고 결국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진시몬.
그는 “동창과 칫솔 살균기, 치약 압축기 사업을 했다. 처음에 전국에 10개 지사가 있었고 텔레비전 광고도 했다. 그런데 연락이 왔는데 물건을 2500개를 달라고 했다. 현금 대신 가계수표나 당좌로 주겠다고 했고 결국은 사기를 당했다. 빚이 전체적으로 7억 정도였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업소 일을 많이 했다. 라이브 카페도 일하러 다니고 나이트클럽도 일하러 다니고는 했다“라고 빚을 청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빚을 청산 후 트로트에 도전했다는 진시몬은 ‘보약 같은 친구’가 히트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그러나 갑작스러운 시련이 닥쳤다. 그는 어머니와 식사를 하던 도중에 막내아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막내아들이 외국에서 유학생활 하다가 거기서 사회생활까지 하며 바쁘게 살았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먼저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라며 석 달 전 필리핀에서 날아든 막내아들의 비보를 언급했다. 진시몬의 어머니는 바쁘게 살지 않으면 손자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며 손자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 진시몬은 국제변호사가 된 큰아들의 집을 찾아가 아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는 모습을 보였다. 막내가 떠나고 부쩍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부자. 진시몬의 큰아들은 아빠표 김치찌개에 불안해했고 “제가 중고등학생 때 유학을 하다가 한국에 잠깐 잠깐 들어오면 그때 가끔 해주셨는데 그 맛이 나올지 모르겠다. 그 이후로 요리를 안 하신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완성된 아빠표 김치찌개를 맛본 큰아들은 “맛있다”라고 감탄했고 진시몬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진시몬은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12년간 기러기 아빠로 살았다며 그 과정에서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됐다고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아들들과 떨어져 지낸 시절을 후회하며 “이번에 셋이 만나면 1박 2일로 여행 가자고 얘기했는데 그런 일이 생기고 나서는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방송에선 그가 작은 아들이 잠들어있는 곳을 찾아가 먼저 하늘나라로 간 아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자주 올게”라며 “그래도 우리 아들 얼굴보러 한번 오면 마음이 편안해서 좋다. 곁에 없지만, 마음속에 딱 있으니까 더 가까이 있는 것 같다. 외국에 있을 때보다 마음은 편하다”라고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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