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김건희 여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비상계엄 시국으로 인해 개봉 첫날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개봉한 이 영화는 전국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극장과 동두천 문화극장, 안동중앙아트시네마 등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왕십리, 신촌, 신사, 신림 등 7개 상영관에서 상영 중이며, CGV 신촌아트레온점은 132석 전석이 매진되는 등 각 상영관에서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제작사 ‘서울의 소리’와 ‘오늘픽처스’가 1년여간 제작한 이 영화는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다룬다. 학력위조와 논문표절 의혹, 무속과 천공 관련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통령실 용산 이전, 양평고속도로게이트, 디올백 수수 사건, 패밀리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건들이 영화에 담겼다.
영화는 김건희 여사와의 7시간 녹취록을 공개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1년간 김건희 일가와 대립해온 정대택씨,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등의 증언을 통해 의혹들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예고편에는 “‘VIP 2′(김 여사)라는 거 들어 봤냐” “윤석열이 대통령이라고 생각 안 한다. 그 바보는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영화 포스터에는 “내가, 정권 잡으면…거기는 완전히 무사하지 못 할거야”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한편,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추진된 국회 시사회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대관 심사 과정에서 상영을 반대해 국회사무처가 시사회를 불허했다.
비상계엄 시국으로 인해 관심이 집중된 영화는 ‘퍼스트레이디’만이 아니다. 작년 11월 개봉 이후 현재 넷플릭스 인기 영화 1위에 오른 ‘서울의 봄’또한 18일 서울작심영화제를 통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영상 작가들이 꼽은 우수 각본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황정민), 편집상, 최다관객상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영화 ‘퍼스트레이디’·’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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