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김응수과 과거 수험생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1일, 채널 ‘최양락의 괜찮아유’에는 김응수가 출연해 MC 최양락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응수는 “우리 아버지가 내가 연극영화과에 간다고 하니까 반대를 해서 할 수 없이 내가 이제 재수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공대를 가라 했다. ‘너는 이제 한양 공대를 들어가서, 조국 근대화의 기수가 되거라’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김응수는 “난 이과하고는 전혀 체질이 맞질 않는데, 또 우리 아버지가 전화를 하셨는지 교감선생님이 내 교과서 주문을 이과로 해버린 거다. 그냥 할 수 없이 이과를 가서 수학의 정석 책을 끼고 다녔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또 그는 “나는 수학도 그렇고 이과라는 자체가 맞지를 않으니까, 아버지한테는 공대 시험을 거짓말로 떨어졌다고 하고, 이제 1년 재수를 하겠다고 해서 서울로 올라와 문과로 아버지 몰래 바꿨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국대학교 원서를 사 갖고 1년 공부해서 갔다. 아버지가 원서를 보니까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가 나오니까, 내가 ‘(공대) 적성이 안 맞아서 연극영화과 가려고 동국대학교를 (선택)했다’라고 하니까 아버지가 ‘그럼 부자의 연을 끊자’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김응수는 “(집에서) 나가라고 하시더라. 차마 자존심이 있으니까 (집으로) 못 돌아가고, 친구집으로 갔다”라며 “친구 어머니가 담근 술 항아리 하나를 다 비웠다”라고 웃었다. 또 “마지막에 서울 예대가 남았는데, 합격자 발표를 형이 갔다. 합격하니까 형이 아버지한테 얘기를 했고, 아버지가 나를 불러 수험료를 주셨다”라고 설명해 주위를 감탄케 했다. 김응수는 “왜 아버지가 내가 연극영화과 가는 걸 반대했나 생각해 봤더니, ‘네 얼굴에 무슨 배우를 하냐’ 이런 게 있었던 것 같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한편, 김응수는 지난 1996년 영화 ‘깡패수업’으로 데뷔했다. 대중에게는 ‘타짜’의 곽철용 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최양락의 괜찮아유’, JTBC ‘아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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