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조혜련이 우울증과 엄마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8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조혜련, 오은영이 등장했다.
이날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 조혜련은 오은영과 함께 댄스를 선보였다. 조혜련은 “난 춤 안 출까 봐 걱정했는데, 나보다 더 신났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오은영은 “저보다 더 뜨거운 여자”라며 “혜련 씨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조혜련이 “제가 상담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필이 통해서 친해졌다. 남편과 함께 식사했다. 밥값을 우리가 냈나요?”라고 하자 오은영은 “제가”라고 답했다. 조혜련은 “잘했다. 다음엔 제가 내겠다”라며 머쓱해했다.
다재다능한 조혜련은 근황에 대해 “요즘 관심사는 축구다. ‘개벤져스’가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 복귀해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혜련은 연극 연출까지 맡았다고.
이어 조혜련은 강의를 시작하며 열등감에 대해 고백했다. 조혜련은 “돌아보면 여유가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더 잘해야 해, 최고가 돼야 해’란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다. 늘 사람들과 비교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혜련은 “박미선 언니가 저랑 친한데, 저보다 방송을 더 하면 제가 떨어져 보였다. 김숙 지금 몇 개하는지 세고 있다”라며 “그 비교로 인해 불행한 사람이 되더라. 내 존재를 증명하느라 내 인생을 다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했는지, 내가 날 너무 괴롭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한 동생이 책이라도 읽어보라면서 책을 추천해 줬다”고 밝혔다.
심한 우울증까지 왔었다는 조혜련은 긍정 에너지와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독서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미래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조혜련은 “그땐 죽을 만큼 힘들어서 ‘이 삶이 언제 끝나지?’ 했다. 죽는 날 끝나지 않냐. 그래서 죽는 날을 썼다”라며 장례식에 대해 썼던 일기를 읽었다.
조혜련은 “나랑 사는 나인데, 내가 제일 나를 미워했다. 그런 에너지를 갖고 있는 날 누구도 사랑해 주지 않더라. (책을 읽으면서) 내 속에 떨고 있는 날 위로해 주었다. 그럼 내면의 내가 반응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걸림돌이 있었다. 엄마였다. 조혜련은 “엄마를 사랑하기가 힘들더라. 엄마는 아들을 낳아야 하는데, 계속 딸을 낳았다. 어렸을 때부터 전 태어나면 안 되는 딸, ‘쓸데없는 가스나’로 태어났다. 엄마는 결국 마지막에 아들을 낳았고, 전 언니들 학비를 위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장사를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조혜련은 “연극 ‘사랑해 엄마’를 하면서 엄마를 바라보게 됐다”라며 엄마가 보낸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음성 속 엄마는 조혜련에게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조혜련은 “전 오열했다. 엄마가 보여주지 않았던 사랑을 표현하신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강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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