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글로벌 제약기업 에자이의 한국지사 한국에자이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치료제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레켐비는 1년 치료 기준으로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에 달하는 비급여 치료제로 출시되었으며, 환자마다 치료 비용이 다를 수 있다고 전해졌다.
레켐비는 2023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완전 승인을 받은 최초의 항체 치료제로, 임상 연구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제 3상에 레켐비는 투여 18개월 시점에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27% 지연시켰으며, 질병의 진행 경로를 바꾸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 공개연장연구(OLE)에 참여한 환자들 중 95%가 지속적인 레켐비 치료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음을 증명했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알츠하이머병은 환자와 가족의 부담과 미충족 의료 요구가 큰 질환으로 그동안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약제가 전무한 영역이었다”며, “레켐비 등장으로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의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90만 명으로 추정되며, 치매의 약 7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한국에자이는 안정적인 공급과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레켐비의 자가 투여가 가능한 오토인젝터 주사제에 대한 FDA 승인 신청이 완료된 상태로, 승인될 경우 환자들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가정에서도 레켐비를 투여할 수 있게 된다. 주사 주입 시간 또한 기존의 정맥 주사 1시간에서 약 15초로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한국에자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