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정유미가 10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가운데, 최근 느낀 감정 몰입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6일,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게스트로 정유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나영석 PD는 “오랜만에 연인 관계의 연기를 해야 하는데 기분이 어떠냐”라고 물었다. 정유미는 “솔직히 말하면 저도 나이가 들어가서, 예전에는 지문대로 다 했다. 근데 이번엔 그게 안 되는 거다. 너무 옛날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초반에 너무 헤맸다”라고 털어놨다.
또 “저는 (과거 경험을) 꺼내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글에 집중하면 딱 나오는데”라며 “오랜만에 이런 드라마를 하다 보니까 처음에 많이 헤맸다. 자꾸 저 혼자 ‘왜 옛날에 됐는데 안 되지?’ (고민에) 빠지더라. (연기가) 어려워졌다가, 다시 (로코 감정이) 탁 튀어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감정씬 촬영에서 애를 먹었다. 장르물 찍다가 감정이 나오는 걸 오랜만에 하려니까 힘들긴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정유미는 극복 방법에 대해 “‘이렇게 계속 갈 수 없다’, 꾸역꾸역 뭐라도 해봤다. 그러다 점점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그 말을 듣던 나영석은 “옛날에 되다가 안 되는 것투성이다”라고 공감하며 너스레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정유미는 2014년 KBS2 ‘연애의 발견’ 이후 10년 만에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이하 ‘사외다’)에 출연하고 있다. 정유미는 ‘연애의 발견’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 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담았다. 상대 배우로는 주지훈이 출연 중이다. ‘사외다’는 매주 주말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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