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어젯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서울에는 14년 만에 대설경보가 발령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7일 오전 9시 기준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평창 대화면에는 22.8cm, 경기 양평 용문산에는 21.3cm, 서울 강북구에는 19.5cm의 눈이 쌓이는 등 중부지방 곳곳에서 기록적인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설은 중부지방을 통과한 차가운 기압골의 영향으로 발생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산지에 최대 30cm 이상, 경기 내륙과 충북, 전북 동부에는 15~20cm의 눈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설특보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현재 서울 동북권과 경기 양평, 강원 평창과 홍천, 전북 진안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며, 수도권역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와 남부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지역에 따라 눈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서쪽에서 새로운 눈구름대가 유입돼 폭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눈뿐만 아니라 강풍도 문제다. 경기 안산에서는 초속 34.9m, 충남 태안에서는 초속 32.5m에 이르는 태풍급 돌풍이 관측됐다. 현재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번 폭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무거운 눈으로, 추가 적설이 시설물 붕괴 등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새벽 3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현재 서울 지역 도로 4곳이 통제됐고, 여객선 96척이 결항된 상태다. 7개 국립공원 185개 탐방로도 출입이 제한됐다.
중대본은 이번 폭설에 대해 출퇴근길 교통 혼잡과 빙판길 사고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예방을 철저히 것을 당부했다.
이번 폭은 내일 낮부터 점차 잦아들겠지만, 충청과 호남, 제주도는 모레까지도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셔터스톡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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