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가 혼외자 출산 사실을 밝히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지난해 혼인 외 관계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알려졌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외 출생자는 1만900명으로 집계돼 전체 출생아(23만 명)의 4.7%를 차지했다. 혼외 출생아는 2013년 9300명에서 2020년 6900명까지 감소했지만, 2021년(7700명), 2022년(9800명)을 거쳐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의 혼외 출산 비율은 과거 0~2%대를 유지하다가 2018년 2.2%를 기록한 뒤 빠르게 증가해 2022년 3.9%, 2023년에는 4%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가세의 배경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의 증가를 꼽는다. 또 주택 정책과 관련해 혼인 부부보다 미혼자에게 유리한 대출 조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과 같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조건이 혼인 부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일부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대출을 받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혼외 출생률 41.5%와 비교하면 국내 혼외 출생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한편, 문가비는 최근 개인 계정을 통해 출산 소식을 전하며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아이의 친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디스패치는 24일 해당 아이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이라고 보도했다.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이를 인정했다. 이어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의 “교제 여부와 결혼 계획 등 사생활에 관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202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임신 사실을 정우성에게 알렸다. 두 사람은 공식적인 교제를 하지 않은 상태로 문가비는 올해 3월 출산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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