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기러기 엄마’ 심이영이 남편 정영섭과 고교 동창 최정윤의 외도를 모른 채 그를 맞이하고자 나섰다.
18일 MBC ‘친절한 선주씨’ 첫 회에선 ‘기러기 아내’ 선주(심이영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선주는 ‘기러기 엄마’로 홀로 돈을 벌며 남편 남진(정영섭 분)의 유학비를 책임지는 중. 결혼생활 내내 남진의 뒷바라지를 한 선주에 어머니 만은(이효춘 분)은 “넌 왜 하는 짓이 미련 곰탱이야. 좀 약게 살아”라며 눈을 흘겼다.
이에 선주는 “이제 나 보는 것도 얼마 안 남았어. 지현이 아빠, 내일 들어온대”라며 남진의 귀국 소식을 전했다.
이어 “나도 어제 알았어. 직장도 정해질 것 같대. 자세히는 못 들었는데 꽤 괜찮은 곳인가봐. 그 사람도 엄청 힘들게 공부하고 오는 거야. 내가 보내준 돈 아껴 쓴다고 쉐어 하우스 좁은 집에 다섯 명이 뭉쳐 살면서 잘 때 다리도 제대로 못 뻗고 잤대. 나보고 만날 곰탱이라 구박했지? 봐, 얼마나 잘 사는지”라며 웃었다.
이에 만은은 “이제 팔자 펼 일만 남은 거야? 잘 했어”라며 기뻐했다.
한편 유학 생활 내내 남진은 호화 생활을 영위했으나 이 사실을 모르는 선주는 딸 지현과 돌담을 쌓아 올리고 “우리 가족 앞으로 똘똘 뭉쳐서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게 해 달라고 했어”라며 소원까지 빈 바.
그런데 소우(송창의 분)의 아들 태리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서 정성껏 쌓아 올린 돌담이 무너졌다. 이에 선주는 “이거 우리가 처음 쌓기 시작한 거예요. 이제 내일이 디데이인데 이렇게 무너지면 부정탈 것 같잖아요”라며 성을 냈다.
그 말에 소우는 “모두가 이용하는 공원을 이렇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거면 생각하기 따라서 이기적인 걸 수도 있죠”라고 지적하면서도 “사실 과학적인 사고는 아니잖아요. 제 말은 이런 것 때문에 부정 타서 인생 망할 리 없으니 안심하라는 거예요”라며 선주를 다독였다.
여기에 태리까지 나서 눈물로 사과하자 선주는 지현을 앞에 두고 “우리 가족 잘 되라고 아빠 외국 간 동안 정성껏 쌓아 올렸잖아. 내가 화낼 만하잖아. 근데 애가 우니까 애나 울리는 나쁜 어른 같잖아”라고 푸념했다.
이렇듯 선주는 간절한 마음으로 남진을 기다렸으나 남진은 소우의 아내 상아와 외도 중. 한국행 비행기에서도 밀애를 나누는 남진과 상아의 모습이 ‘친절한 선주씨’의 본격 전개를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친절한 선주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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