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이이경이 결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5일 오후,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배우 이이경·조수민·구준회·지이수와 황경성 감독이 참석했고,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결혼해YOU’는 비혼주의자인 공무원 정하나(조수민 분)가 결혼사기진작팀에서 벗어나기 위해 섬 총각 봉철희(이이경 분)를 결혼시키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비혼과 결혼사이 커플 매칭 코믹 가족극이다.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끝에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황경석 감독은 “모든 ‘로코'(로맨틱 코미디)에는 다 있는데 저희는 빌런이 없다. 저희는 정말 청정하고 착하다”라고 차별성은 언급했다. 또 “마음 편하게 보셔도 되고, 배우님들 전 작품 보신 시청자가 많은데, 보면 ‘이런 모습도 있었어?’라는 감탄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드라마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해 “‘결혼’과 ‘비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저희 드라마가 ‘결혼이 좋다’, ‘비혼이 좋다’ 양분되어 있지 않다”라며 “시청자분들이 보시고, 결혼과 비혼에 대해서 한 번쯤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황 감독은 네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일단 드라마가 공개되면 시청자분들도 느끼실 텐데 캐릭터가 찰떡이다”라며 “이이경 배우는 대체 불가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봉철희’ 그 자체다. 사실 지금 모습이 저는 어색하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조수민 배우는 귀여운 외모 안에 성숙함이 묻어 있다. ‘이렇게 컸어?’ 시청자분들이 생각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수민은 지난 2006년 아역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황 감독은 “구준회 배우님은 이번에 굉장히 절제된 역할이었는데, 끼가 많은 친구인데도 누르면서 연기를 해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이수 배우님은 세보일 수 있는 이미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사랑스럽다. 보시면 시청자분들도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경림은 이이경에 “전작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쓰레기 전남편 모습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했다면, ‘결혼해YOU’ 속 섬 총각 봉철희는 ‘청정무해’ 캐릭터다”라며 “이번에 뽀글머리와 충청도 사투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썼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이경은 “제가 치아 치료를 앞두고 있었는데, 섬 총각 역할이다 보니까 (치아가) 너무 가지런하면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랑 지금이랑 치아가 다르다. (너무 가지런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니까”라며 “제가 잇몸이 주저앉아서 수술을 해야 했는데 촬영 끝나고 했다. 편집실에서 CG로 많이 편집해 줬다”라고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림은 “‘봉철희의 충청도 사투리가 너무 사랑스럽다. 요즘 백종원 씨나 임시완 씨가 (충청도 사투리를) 대표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걸 가져올 수 있겠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이경은 “그분들의 아이덴티티가 너무 세다. 가져온다는 표현은 그런 것 같고, 자리가 있다면 합승 정도는”이라고 너스레 떨었다.
또 이이경은 “결혼 적령기는 저 하나인데, 부모님이 많이 초조해하고 계신다. 얼마 전에는 처음 보는 가족사진을 보내더니, 그 사진에 어떤 여성분의 얼굴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다”라며 “어머니한테 ‘이런 결혼은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했다”라며 “제 입장에서는 (결혼)하고 싶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기도 만나기도 어렵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저는 마음속으로는 항상 누굴 만나든, 늘 결혼이라는 걸 하고 싶었고 꼭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이경이 “어머니 사진을 안 보내주셔도 된다”라고 하자, 박경림은 “혹시 (만나는 이성) 누가 있냐. 안 보내도 된다고 하길래”라며 만나는 이성이 있는지 의심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편, 채널A ‘결혼해YOU’는 오는 16일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채널A ‘결혼해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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