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송재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를 추억하는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송재림은 낮 12시 30분께,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점심 약속을 한 친구가 집을 방문했다가 송재림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지고, 방송인 홍석천은 송재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드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배우 박호산은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애도했다. 배우 김민교는 “재림아,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배우 유선은 “재림아, 너무 아쉽고 너무 아프다. 부디 편안한 쉼을 누리길”이라고 기도했다. 배우 이윤지는 “그러지 말지, 당신의 순수를 기억하는데. 거기서는 많이 맘껏 살아가기를”이라고 슬퍼했다.
또 방송인 장성규는 “제대로 뵌 적은 없지만 동료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코미디언 안영미도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송재림의 개인 계정 마지막 게시글은 41주 전이다. 프로필에는 ‘긴 여행 시작’이라는 글이 남겨져 있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했으며 MBC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또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감격시대’,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씨왕후’, 영화 ‘그랑프리’, ‘용의자’, ‘미친사랑’, ‘야차’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고인의 유작이 됐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4일 낮 12시에 엄수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송재림, 홍석천, 박호산, 김민교, 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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