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정지선 셰프가 ‘흑백요리사’ 출연 후 더욱 바빠진 생활에 대해 밝혔다.
12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본업의 제왕’ 특집으로, 정지선 셰프, 배우 함은정, 가수 노사연이 등장했다.
이날 정지선은 자신을 표현하는 여러 호칭 중 ‘한국 최초 여성 중식 셰프’ 호칭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정지선 셰프에 대해 “이미 ‘흑백요리사’ 나가기 전에 이미 중식 요리 대가였는데, 서바이벌 참가한다는 게 어렵지 않냐”면서 “프로 셰프로서 무명 셰프와 대결을 하는 거 아니냐. 내가 김준호와 대결할 때 이겨도 찝찝한 거다”라고 물었다.
이에 정지선은 “아무래도 지면 창피할 것 같았다. 근데 요즘 외식업계가 많이 어려워서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려고 나갔다”라고 밝혔다. 정지선은 ‘흑백요리사’ 출연 후 바빠진 스케줄에 대해 “하루에 3시간 잔다. 2주째 그러고 있다”라며 “스케줄도 있고, 매장도 많이 바빠졌다”고 토로했다. 탁재훈이 “매장에 계시면 직접 요리하냐”고 묻자 정지선은 “주방에 있다”고 당연한 듯 말했다. 탕수육 취향은 부먹, 찍먹 중 찍먹이라고. 정지선은 “소스 곁들이는 걸 안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사연은 “난 ‘알먹’이다. 알아서 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지선은 “상업고등학교라 컴퓨터 자격증을 땄는데, 너무 재미가 없더라. 따로 학원 다니면서 한식, 양식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하루 만 명씩 오는 뷔페에서 설거지하면서 배웠다”고 밝혔다.
23살 때 중식을 배우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고. 정지선은 “중국어를 하나도 못했는데, 배움의 간절함 때문에 일단 갔다. 3개월 동안 악바리로 살았다. 손짓, 발짓으로 버텼다”고 밝혔다. 유학 시절 요리를 배우고 싶어서 식당 쓰레기통도 뒤졌다고. 정지선은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쓰레기통을 뒤져서 상표를 기억했다가 다음에 써먹었다”며 요리 열정에 대해 밝혔다.
제일 힘들었던 건 취업이 안 됐을 때라고. 정지선은 “주방에 여자가 없다 보니 이력서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선배들 도움으로 인맥으로만 취업이 가능했다. 제힘으론 다 탈락이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손가락을 30바늘 꿰매고도 아프단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정지선. 그는 “취업이 정말 간절했다. 경력직으로 입사했는데 면 기계에 손이 들어갔다. 그러면 안 되는데 놀라서 손을 뺐다. 당시엔 아프단 느낌보다 ‘피해를 줘서 어떡하지’란 생각이었다”라며 책임감이 더 강했다고 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SBS ‘돌싱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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