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소년범을 전면으로 내세운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방영 전부터 우려와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7일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2차 티저영상이 공개됐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20명의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 예능이다.
당초 타이틀롤인 백종원을 필두로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윤남노, 임태훈, 일식 전문 셰프 김민성이 ‘담임 셰프’로 라인업을 구축한 가운데 2차 티저 영상에선 일부 멘티들의 사연이 공개되며 갑론을박을 낳았다.
이 중 논란이 된 출연자는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으로 명명된 참가자다. 이 출연자는 “9호 처분을 받은, 악마 같은 인간쓰레기”라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자조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으나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곱지 않았다.
소년법상 19세미만 소년범은 형사처벌 대신 1호부터 10호까지 10가지 단계별 보호처분을 받으며 이 중 8호부터 10호는 소년원 송치 처분의 결과로 9호 처분을 받을 경우 단기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9호 처분을 받은 절도범이 만든 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 “9호 처분을 받은 범죄자와 불행한 일을 겪은 출연자를 동일 선상에 두는 게 맞는 건가” “9호 처분 소년범을 출연자로 내세운 건 선을 넘었다”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13년 방영된 ‘송포유’ 논란과 궤를 같이 한다. SBS ‘100일간의 기적 프로그램 – 송포유’는 비행 청소년을 노래로 갱생시키겠다는 취지의 공익성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영 전부터 이어지던 우려에도 방송을 강행했으나 결국 해당 방송의 출연자가 지난 5월 발생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돌진 사건의 가해자로 밝혀지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한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ENA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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