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년이’ 김태리가 구슬아기 연기로 앞선 군졸 연기의 실수를 만회했다.
2일 tvN ‘정년이’에선 군졸에 이어 구슬아기로 ‘자명고’ 무대에 서는 정년(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정년은 ‘자명고’ 공연에서 촛대가 되는 군졸 역할을 맡고도 멋대로 소리를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한 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정년은 “저 소리 들려? 내 군졸 보고 다 박수 치고 있어”라며 전율했으나 소복(라미란 분)은 “넌 내일부터 무대에 설 수 없다. 무대에 서지 말라고”라는 말로 정년을 꾸짖었다.
이에 정년이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데요?”라고 항변하자 “공연을 망쳐놓고 자기가 망쳤다는 것조차 모르는구나”라며 코웃음을 쳤다.
“방금 관객들이 저한테 박수치는 거 못 들으셨어요? 저는 제 모든 걸 쏟아 부어서 소리를 하고 연기를 했어요. 그래서 모든 관객들이 저한테서 눈도 못 떼고 환호해줬는데 극을 살린 게 아니라고요? 제가 뭐를 망쳤다는 거예요?”라는 정년의 항의엔 “그래서 망쳤다는 거야. 관객들이 극에 집중한 게 아니라 촛대인 너한테 집중을 했으니까”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관객들이 박수를 쳐줬다고? 나중에 또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뛰면 바로 야유할 사람들이 저 관객들이야. 그렇게 보여주고 싶었으면 촛대가 아니라 니마이를 맡았어야지”라며 호통을 쳤다.
이 같은 정년의 사고에 옥경(정은채 분)은 “원래 중간이 없는 애라 언젠가 사고 칠 줄 알았어”라며 웃었으나 혜랑(김윤혜 분)은 “윤정년 분명히 한계가 있을 거라고 했잖아. 역할에 대한 몰입 때문에 단 기간에 클 수 있었지만 결국 그게 윤정년 발목을 잡을 거야. 윤정년은 이 이상으로 클 수 없어. 그러니까 너도 이제 그만 챙겨”라고 매섭게 말했다.
그러나 옥경은 “만약에 이번에도 걔가 자기 껍질을 스스로 깨고 나올 수 있다면? 어리다는 건 끊임없이 남의 장점을 흡수해 성장할 수 있다는 거지”라며 정년의 진화에 여전한 기대감을 전했다.
옥경의 기대대로 이날 정년은 리허설 중 다리를 다친 주란(우다비 분)을 대신해 구슬아기 역으로 ‘자명고’ 무대에 다시 올랐다. 앞선 공연과 달리 영서(신예은 분)를 위한 연기를 해낸 정년은 소복으로부터 비워내는 연기를 할 줄 알게 됐다며 칭찬을 들었다.
한편 이날 소복은 국극단에 도둑이 들어 현금 및 서류들을 털어갔음을 알고 경악했다. 유력 용의자는 대일(류승수 분)이나 국극단에 쏠리는 시선이 두려워 신고도 할 수 없는 상황. 이에 혜랑은 대일을 소개한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으나 이번 사건의 배후는 혜랑 본인이었다.
이 와중에도 소복은 국극단 합동 공연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번 오디션 합격자는 제 2의 옥경, 혜랑이 될 기회를 얻게 되는 바. 옥경에 이어 왕좌에 앉고자 도전장을 내는 정년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정년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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