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할리우드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원조 조커’ 히스 레저의 자리를 차지할 뻔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더 플레이리스트'(The Playlist)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호아킨 피닉스에게 ‘다크 나이트'(2008) 조커 역을 제안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최근 팟캐스트 ‘테트라그램마톤’에 출연해 자신의 경력에 대해 되돌아봤다.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다크 나이트’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당시 대화의 맥락은 기억 안 나지만 조커 역을 제안받았었다”라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출연을 고사한 이유로 “스스로 준비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듯한 기분이었다. 내가 할 역할 같지도 않았다”라며 “만약 그 영화에서 히스 레저의 연기가 없었다면 어땠을지 상상도 하기 싫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호아킨 피닉스는 지난 2019년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에서 조커로 열연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795억 원)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으며, 올해 속편인 ‘조커: 폴리 아 되’가 개봉했다. 그러나 ‘조커2’는 올해 최대의 실패작 중 하나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화 경쟁사 임원은 ‘조커2’가 최소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042억 원)에서 2억 달러(한화 약 2723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역을 연기한 히스 레저는 해당 작품으로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2009)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도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빌런 중 하나로 꼽힌다. 히스 레저는 이 작품이 개봉하기 반년 전인 2008년 1월 세상을 떠났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영화 ‘다크나이트’, ‘조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