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김보성이 8년 만에 리벤지 복싱 경기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이혼을 언급할 정도로 반대했지만, 강행했다.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보성과 아내 박영신이 등장했다.
이날 김보성은 산에서 훈련을 하며 등장했다. 김보성은 “그 사건은 김보성이 액션 배우로서 자존심을 구긴 거다. 8년 전에 그나마 보이는 눈을 맞으면서 슬픔을 주지 않았냐. 이번만큼은 꼭 통쾌한 KO로 승리해서 아프신 어머니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 전 그 마음으로 링에 오를 거다”라고 밝혔다.
김보성은 “제가 13년 만에 일상을 공개한다. 여긴 이사 온 지 한 6년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보성은 아내 박영신을 소개하며 “와이프도 의리다. 의리의 여자”라고 했다. 김보성은 아내를 상대로 인정사정없이 연습을 하기도 했다. 아내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건데, 저밖에 해줄 사람이 없으니까”라고 말하기도. 김보성은 목표 체중을 위해 관리도 하고 있었다. 김보성은 “지금 벌써 78kg다. 13일 남았는데 이제 (목표 체중까지) 1kg밖에 안 남았다”라고 밝혔다.
8년 전 소아암 어린이 돕기 행사를 위해 종합격투기 경기에 도전했던 김보성. 하지만 일본 종합격투기 선수 콘도 테츠오와의 대결 끝에 김보성은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하고 기권패를 했다. 그리고 8년 만에 복수전을 준비하는 것. 시각장애인들에게 기부하기 위한 자선 경기였다.
김보성은 “콘도 테츠오가 일본에서 격투기 파이터들이 다 인정하는 전설이다. 경기가 230전이나 된다. 그 당시에 몰랐다. 일단 붙었다. 이번엔 복수전이다. 원래 레슬러인데 복싱으로 붙고 싶다고 하니까 감사하게도 복싱으로 붙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보성은 체육관 바로 옆에 생활 공간을 마련하고, 운동에만 전념 중이라고.
아내는 “몇 년 전부터 장난삼아 (복수전을) 얘기했다. 그래서 제가 이혼하고 하라고 했다. 진담이었다. 그만큼 이걸 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눈이 한쪽밖에 안 보이는데, 그것마저도 굉장히 안 좋다”라고 걱정했다. 김보성이 양쪽 눈을 다 잃을까봐 경기를 강경하게 반대했다는 것이다.
김보성은 “전 태생이 강강약약이라, 약자를 괴롭히는 건 못 참는다. 동네에 불량 서클이 있었는데, 대항하다 왼쪽 눈을 실명했다. 완전히 깜깜하진 않고, 마이너스 30디옵터다. 약시이고 시각장애인 6급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와 골절되면서 2mm가 함몰됐다고. 아내는 “수술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야 했다. 그런데 수술하다 잘못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아예 실명되면 어떡하냐”라며 힘든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김보성은 “외모를 포기했다. 외모를 포기한 건 배우로서 핸디캡이 있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이게 힘들겠다 생각은 들었다. 그러고 있는데 관장님 서너 분이 오셔서 무릎을 꿇으셨다. 무릎 꿇어서 승낙했다기보다 남편 믿고 저렇게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나 해서 승낙한 거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인터뷰에서 “또 한다고 할 줄 몰랐다. 전 반대를 강하게 했는데, 제가 이길 수 없더라”고 덧붙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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