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사권과 박상남이 상대를 바꿔 직진했다.
31일 KBS 1TV 일일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에서는 서민기(김사권 분)이 맹공희(박하나 분)에게 정식 교제를 제안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외할머니 임순이(반효정 분)가 입원해 있는 병원 앞까지 찾아온 서민기는 맹공희를 보곤 “많이 기다렸어?”라며 미소지었다. 맹공희가 “아뇨. 얼마 안 서 있었어요”라고 답하자, 서민기는 “아니. 그거 말고, 내 연락. 서울 가서 마저 얘기하자고 했잖아. 우리 다음 얘기”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곁들인 대화를 이어갔다. 서민기는 “이번 출장 최종 기획안 끝까지 마무리 잘해줘. 공희 씨 이름으로 회장님까지 보실 거야”라고 말했다. 맹공희는 “팀장님은 정말 고마운 분이다. 그런데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시는지 여쭤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서민기가 멋쩍은 미소를 짓자, 맹공희는 “별 뜻 있는 게 아니라, 위로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셔서 팀장님 마음이 뭔지 궁금했다”고 수습에 나섰다. 서민기는 “전에도 말했었지. 응원하고 싶다고. 그런데 이제는 그냥 응원하는 거 말고, 곁에서 지켜보고 싶어. 내가 응원하는 사람이 나아지는 모습”이라며 “나랑 한 번 알아가 볼래?”라고 했다.
맹공희가 “네?”라고 되묻자, 서민기는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거절해도 돼”라고 말했다. 그러자 맹공희는 “네. 알아가자고요. 거절 아녜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한편, 촬영장에서 모델과 다툴 뻔한 일이 약점 잡혀 서덕수(차광수 분)의 강권으로 강지나(이연두 분)와 저녁 식사를 하게 된 구단수(박상남 분)는 ‘다섯 번 안에 확 꼬실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구단수는 웨이터를 불러 능숙하게 와인과 안주를 주문한 뒤 “드라이한 와인한 마실 때 너무 스윗한 안주는 안 어울려요”라며 으스댔다.
강지나가 “술 잘 마시나봐요”라고 묻자, 구단수는 “와인은 술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과 같다”며 ‘와인 없는 식사는 해가 없는 세상과 같다’는 에우리피데스의 명언을 인용했다. 그러자 강지나는 “와인과 남자는 숙성할 수록 가치가 있다”는 말로 맞받아쳤다.
구단수는 “나 같은 남자는 어때요? 보기 보다 제법 많은 숙성 과정을 거쳤다”며 본론을 꺼냈다. 그러나 강지나는 한 수 위 화술로 구단수를 들었다 놨다 했다. 그러나 구단수와 건배하면서 서민기와의 행복했던 한때를 떠올렸고, 추억에 잠겨 눈시울을 붉혔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KBS 1TV ‘결혼하자 맹꽁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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