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할리우드 스타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과거에도 말을 항상 더듬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30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피플'(People)은 브루스 윌리스가 어린 시절부터 말을 더듬어 초기 치매 증상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내 헤밍 윌리스는 타운 앤 컨트리와의 인터뷰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항상 말을 더듬었지만 이를 잘 극복해 왔다. 그러나 알고 보니 치매 증상이 언어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루스 윌리스의 경우 치매가 측두엽에서 시작해 전두엽으로 퍼졌다. 치매는 사고 능력을 공격하고 파괴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두측두엽 치매(FTD)는 성격, 행동, 언어와 관련된 영역인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브루스 윌리스가 처음 진단받은 실어증은 FTD의 증상일 수 있다는 것. 헤밍 윌리스는 “그의 언어가 바뀌기 시작하자 그저 말을 더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치매의 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헤밍 윌리스는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말더듬이 심했다. 그가 대학에 진학했을 때 연극 선생님이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다며 연기를 추천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대본을 외우자 말을 더듬지 않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일화를 풀었다. 이어 헤밍 윌리스는 브루스 윌리스 근황도 전했다. 그는 “처음 FTD 진단을 받았을 때보다 훨씬 더 나아졌다. 계획도 많고, 딸들과 함께 하고 싶은 아름다운 일도 많고, 함께 경험하고 싶은 일도 많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첫 아내인 데미 무어와 1987년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얻었으나 2000년 이혼했다. 이후 2009년 에마 헤밍과 재혼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으며, 이듬해 치매 진단을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영화 ‘리벤지 나이트’, 영화 ‘다이 하드: 굿 데이 투 다이’, 헤밍 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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