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한예슬이 촬영장 이탈로 파문을 일으켰던 ‘스파이명월’ 사태를 회상했다. 한예슬은 “숱한 논란과 악플에도 나는 항상 침묵하는 편이었다”라고 했다.
28일 신동엽이 진행하는 웹 예능 ‘짠한형’에선 한예슬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결혼 전 애주가였다는 한예슬은 “내가 사실은 술을 자주 즐겨 마셨었는데 남편을 만나고 부터는 거의 안 마셨다. 이젠 정말 특별한 날 외에는 술을 안마시게 되더라.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마시는 것”이라며 결혼 후 변화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난 술을 정말 좋아했었다. 술을 마시면 행복하고 사람들과 어색한 분위기도 금방 훈훈해지지 않나. 오늘 촬영장에 왔을 때만 해도 긴장이 됐었는데 점점 풀어지고 있어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에 신동엽은 “오늘 걱정을 하면서 왔나?”라고 물었고, 한예슬은 “내가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사건사고가 비일비재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것에 대해 한 번도 논해본 적이 없더라. 난 항상 침묵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술도 있겠다, 토크도 있겠다 하니 미리 준비를 해야 하나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 촬영 중 미국으로 갔던 사건도 있었고 수술 중 의료사고도 났고 남편과 관련된 (직업) 루머들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도 맞고 아직까지 악플에 시달리는 것도 맞는데 한 번도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다”라며 관련 논란들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한예슬의 남편 직업은 호스트바 직원이 아닌 가라오케 직원이었다. 한예슬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며 가라오케에서 만났다고 고백했다.
이에 신동엽은 지난 2011년 한예슬이 ‘스파이명월’ 촬영 중 미국으로 출국해 파문을 일으켰던 점을 들어 “그래서 미국은 왜 갔나?”라고 묻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5월 10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혼인신고 후 부부의 연을 맺게 된 한예슬은 “난 어릴 때부터 결혼에 대한 판타지가 없었다. 이 친구와 혼인신고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내 마음은 엄청 큰데 외부에선 ‘싫증나면 헤어질 수 있는 그냥 연인이네’라고 생각하더라. 혼인신고를 함으로서 우리의 진지한 사랑을 정확하게 증명하고자 했다”면서 결혼 비화를 소개했다.
아울러 “난 남편을 만났을 때 이 친구가 동성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난 이 친구가 너무 편하고 좋으니까 ‘둘이 한 번 좋은 시간을 보내자’며 데이트 아닌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내게 어떤 호감도 표현하지 않는 거다. 내 손도 안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한예슬은 또 “알고 보니 남편이 엄청 조심스럽고 쑥스러워하는 스타일이었다”며 웃었다.
‘며느리 한예슬’의 면면도 소개했다. 한예슬은 “나는 시어머니와 편하게 지내는 편이다.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의 어머니도 나를 예뻐해 주셔서 시어머니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자신 있었다. 어르신들이 날 예뻐해 주실 거라고. 어머니도 나에 대해 딱히 불편해하셨던 건 없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짠한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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