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윤아 아나운서가 금주를 선언했다.
27일 오전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이윤아가 서울 영등포구 한 병원을 찾아 간 기능 검사를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윤아는 ‘평소 간 건강이 어떠시냐’는 질문에 “쉴 시간이 없다. 계속 술도 해독해야 하고, 커피도 해독해야 해서 항상 바쁘다”고 말했다.
이윤아는 소장에 균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소 호기 검사와 혈액 검사, 복부 초음파를 받았다. 이윤아는 복부 초음파를 앞두고 “원장님께 배를 까려고 하니 부끄럽다”며 쑥쓰러워했다. 검사를 진행한 김세완 전문의는 “간이 굉장히 작다”며 “검사 결과는 스튜디오에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간 수치 중 알코올이 주 원인일 때 올라가는 AST가 66으로 상승해 있는 소견을 보였다. 김세완 전문의는 “여기에 황달(빌리루빈) 수치를 보고 좀 놀랐는데, 약간 상승돼 있더라”라며 “간도 심하진 않지만 경도 지방간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숨 속 수소 농도를 측정해서 장 내 세균이 많이 증식하고 있는지 검사했다”며 “10을 넘어가면 세균이 과증식한 걸로 보는데, 3.4가 나와서 이 부문은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할 때 이윤아 씨의 최종 간 상태는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건강 프로그램 MC 자격이 없다. 사직서를 내라”며 버럭했다. 이윤아는 “이건 산재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줘서 그런 것”이라며 “진짜 술을 끊어야겠다. 죄송하다. 열심히 관리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김세완 전문의는 “간에 쌓인 지방이 간 무게 5% 이상일 때 지방간이라고 진단한다. 지방간은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비알코올성은 과체중·비만·당뇨·고지혈증 등 인슐린 저항성이 원인”이라며 “우리나라에선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알코올성 환자보다 17배 많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형원 전문의는 “나이도 체크해봐야 할 원인일 수 있다. 지방간은 에스트로겐 농도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에스트로겐은 간 손상 보호 효과가 있다. 그래서 갱년기 전 여성은 간 손상이 적다. 그러나 50대를 기점으로 여성의 지방간 환자 수가 급격이 증가하고, 지방간에서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비율도 남성보다 여성이 무려 6배나 높다는 통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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