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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가 앞에서 욕해…구혜선, ‘갑질’ 폭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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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우먼 김미려가 일이 없으면 밥을 먹다가도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며 가장의 중압감을 고백했다. 

24일 KBS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선 구혜선과 김미려가 게스트로 출연해 박원숙, 혜은희와 토크를 펼쳤다. 

구혜선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에 대해 잘 모르는 혜은이와 박원숙에게 “자존심만 있는 평범한 학생이 재벌 왕자님이 나타나 순정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는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라며 “한국, 일본, 대만 등 각 나라 버전이 있었는데 각 나라에서 다 히트를 했다”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활동 중에 ‘꽃남’ 제작 소식을 듣고 갔는데 예상치 못하게 오디션을 봐야 했다며 “(오디션에서) 대본을 읽고 했는데 저 보는 앞에서 배우 나이가 너무 많다고 말씀을 하시더라, 고등학교 이야기였는데 제가 그때 24살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앞에서 계속 저를 보내고 이야기해도 되는데 계속 들리게 하시니까 ‘저는 제가 마음에 안 드시면 안 하셔도 된다, 먼저 일어나겠으니 말씀을 하시고 나중에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라고 소신발언을 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김미려는 “그게 역할에 맞는 성격 아니었나?”라고 물었고 구혜선은 “그래서 (자리에서)일어났는데 작가분이 저를 딱 잡더니 ‘이 성격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자리에서 캐스팅이 됐다”라고 2009년 방송된 자신의 인생작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 역으로 캐스팅 됐던 비화를 소환했다. 

또 김미려는 어린 시절 바다에 빠진 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미려는 “삼남매가 놀고 있을 때 내가 깊은 바다에 빠진 적이 있었다”라며 “그때 어렸던 언니 오빠가 한 손씩 잡고 파도 속에서 계속 버티고 있었다, 추운 겨울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때 할머니 덕에 목숨을 건져서 살았다며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성인이 돼서 가족 모임 때 문득 언니와 오빠를 보니 정말 고마웠다. 언니 오빠 아니었으면 나는 여기 없지 않나, 너무 고맙다고 이 은혜 갚고 살겠다고 표현했다”라고 털어놨다. 

“맛있는 거라도 사드렸나?”라는 질문에 김미려는 “엄청 보내주고 사주고 했다, 아주 가족들한테 제가 참 잘한다. 가족들, 친구들, 주변 사람에게 베풀 때 행복하다”라고 털어놨다. 

또 김미려는 힘든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부닥치는 힘든 일들이 있다”라며 육아를 하는 남편 대신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적 고충을 털어놨다. 

김미려는 “일이 없으면 막 밥을 먹다가도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다. 싱글이면 주변에 하소연하겠지만 이게 아니지 않나. (책임져야 할)내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럴 때마다 제가 (어떻게든)손을 잡고 끌고 가려고 하는 이런 게 있다”라고 가장으로서의 중압감을 털어놨다. 이에 혜은이는 “근데 ‘내가 아니면 안 돼’ 이 생각은 위험하다”라고 말했고 김미려는 “미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너무 많다”라고 털어놨다. 혜은이는 “나도 어려서부터 그 생각 때문에 내가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수도 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그런 생각을 내려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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