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2NE1 씨엘이 10년 만에 재결합으로 멤버들에게 ‘동료’를 넘어 ‘가족애’를 느끼게 됐다며 감동적인 변화를 전했다.
2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2NE1(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10년 만에 완전체 공연으로 팬들을 만났던 2NE1은 “꿈만 같았다”라고 당시 소감을 나타냈다.
특히나 산다라박은 “데뷔 때부터 우리를 응원했던 분들이 와주셨기 때문에 오프닝부터 오열 파티였다. 그냥 4천석짜리 클럽 같더라. 나도 더 미쳐서 뛰어 놀았다”면서 “무대에 서있는 순간도 멍했던 게 10년 전 학생이라 공연을 못 왔던 친구들이 성인이 돼서 왔다고 하더라. 그런 얘기들을 들으며 기특했다”며 당시의 뭉클했던 감정을 전했다.
씨엘은 지드래곤, 뉴진스 등 스타들이 객석에서 응원을 보낸데 대해 “같은 직업인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조금 더 축하 받는 느낌이 있었다. 아무래도 더 공감이 되다 보니 위로도 되고 치유도 되고 더 충전이 됐다”라고 말했다.
2EN1은 YG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여자 빅뱅’으로 주목 받았다. 이에 산다라박은 “당시 멤버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했다. 심지어 공민지가 중학생이었는데도 새벽 3시까지 집에 안 갔다. 연습실 불이 항상 켜져 있었다. 그런 멤버들을 보다 보니 ‘이 친구들과 함께 그룹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라고 털어놨다. 박봄의 경우 반복되는 보컬 연습으로 춤 연습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노래가 나올 정도였다고.
씨엘은 식단관리도 철저하게 했다면서 “당시 회사에 구내식당이 없어서 동네 한식당에서 밥을 시켜 먹을 때였다. 그때 산다라박을 제외한 우리는 순두부찌개 정도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나와 공민지는 샌드위치만 먹으며 버텼다”라고 했다.
지난 2009년 데뷔와 동시에 걸그룹 최초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가요계 역사를 다시 쓴데 대해선 “다 비슷한 얘기겠지만 그땐 우리의 인기를 몰랐다. 너무 바쁘기도 했고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다 보니 ‘어디까지 새로운 걸해야 하나?’하는 고민들이 있었다. 그땐 뒤를 돌아보거나 지금이 어떤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렇듯 시대의 아이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2NE1은 지난 2015년 MAMA 무대를 끝으로 예고 없이 활동을 중단했다. 이에 산다라박은 “다른 것보다 늘 함께했던 멤버들과의 이별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항상 숙소에서 같이 살았는데 ‘이제 뭘 해야 하지?’ ‘다신 무대에 설 수 없는 건가?’ 싶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씨엘은 “다시 2NE1으로 활동하려고 해도 우리가 괜찮아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내가 괜찮은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NE1을 다시 하지 않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며 리더의 자세를 보였다.
이어 10년 만에 재결합으로 멤버들과 더욱 가까워졌다면서 “그땐 감정적이지 않아야 리더로서 멤버들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감정적인 교류를 하지 않았다. 최근 가족 얘기도 하고 삶에 대해 연애 얘기도 한다. 멤버들이 동료에서 친구, 가족이 됐다. 너무 좋다”며 지극한 애정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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