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상습 도박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진호가 3시간여의 경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진호는 22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3시간여에 걸친 조사에서 경찰은 불법 도박 기간과 방법, 전체 규모 등을 추궁한 건 물론 사기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 면밀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이진호는 “성실히 조사 받았다. 추후 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그때도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상습 도박 혐의를 인정했나?”,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린 건가?” 등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해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는 이진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또 “앞으로도 이 빚은 꼭 내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거듭 사과를 전했으나 이후 그가 방탄소년단 지민, 영탁, 하성운, 이수근 등 동료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렸으며 그 중에서도 이수근에겐 어머니의 병을 핑계로 도움을 청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여론은 악화됐다.
이진호는 이미 지난 6월에도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나 당사자 간 합의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며 사건 자체가 불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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