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그룹 인피니트 장동우가 가족들이 사기당한 사실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는 홍진경, 하하, 남창희, 황성재, 지조, 신정윤, 장동우가 등장했다.
이날 장동우는 그림을 배우러 문화센터에 갔다. 하하는 “집이 경기도 구리 아니냐. 압구정 문화센터까지 오냐”라고 의아해했고, 장동우는 “숙소 생활 때 근처였고, 투표하러 갔는데, (문화센터에) 수업이 많더라”며 관심을 가진 계기를 밝혔다. 하하가 “이 프로그램 때문에 일부러 한 거 아니죠”라고 의심하자 장동우는 “훨씬 전부터 배웠다”라고 밝혔다. 4개월째 그림을 배우는 장동우. 수강생들도 촬영을 하면서 장동우의 정체를 알았다.
장동우는 엄마 김연자와 밥을 먹다가 “다른 집안은 사기를 안 당하는 집안이 있나?”라고 말했다. 앞서 장동우는 20대 초반에 자동차 딜러에게 인감도장을 넘긴 후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던바. 엄마는 “나도 3개월만 투자해 보라고 해서 한 건데. 10년간 봉사 단체에서 만났으니까 100% 믿은 거다”라고 했다. 이를 보던 하하는 “우리 누나도 되게 똑똑하고, 엄마한테 보이스피싱 당하면 안 된다고 하다가 자기가 당했다”라고 밝혔다.
장동우는 “아버지 살아계실 적에 안 사장님한테 당하고. 갑자기 공장 지분 뭐 한다고 해서 1억 얼마 당하고. 솔직히 누나 둘 빼고는 안 당한 사람이 없어”라고 했지만, 엄마는 “걔네는 아직 인생을 덜 살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동우는 “내가 엄마를 닮긴 했나 보다. 술 잘 못 마시는 거, 사기 당하는 거”라고 했고, 엄마는 “전 세계에 광고를 해라”라며 웃었다.
하하는 “엄마가 엄청 긍정적이시다”라고 하자 장동우는 “가족들이 다 웃음장벽이 낮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엄마의 웃음 속엔 뜨거운 눈물이 숨어 있었다. 엄마는 “동우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아빠 돌아가시고 두 달 만에 입대했다. 엄마 혼자 두고 가는 심장이 어땠겠냐. 제가 우울증으로 힘들었다. ‘여기서 더 가면 뭐가 있냐, 더 살면 뭘 볼 거냐. 아빠 따라가자’란 생각을 했다”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엄마는 “당시엔 우울증인지 몰랐다. ‘전국노래자랑’을 보는데, 전화가 왔다. 내 딴에는 큰 소리로 아무렇지 않은 척 전화를 받았는데, 동우가 ‘엄마가 이렇게 편찮으시면 전 애가 탄다’라고 하더라. 한 대 맞은 기분이고, 어디선가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엄마고 부모라면 자식에게 짐 되는 삶은 살지 말자고 생각하고, 바로 날 돌보기 시작했다”라고 고백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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