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유느님’ 유재석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9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의 ‘국적만 외국인’ 특집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을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로 꾸며졌다.
방송에 출연한 레오 란타는 “본가는 용인 수지다. 고향은 양재 쪽이다. 100일 때 핀란드에서 한국으로 왔다”라고 설명하며 핀란드인보다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하다고 밝혔다. 아마라치 역시 “태어난 곳은 서울 이태원인데 국적은 나이지리아다”라고 밝히며 국적만 외국인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이들에게 “한국어를 너무 잘하신다”라며 감탄했고, “말투나 모든 것들이 한국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유재석의 이러한 반응이 외모나 국적만을 보고 그들의 언어 실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인종차별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또 다른 일부 누리꾼들은 유재석의 발언은 그동안 배려심 넘치는 진행에서 비롯된 놀라움의 표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되는 시대에서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편 유재석의 해당 발언이 화제가되며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인종 차별을 당한 사례가 다시금 주목되기도 했다.
당시 방송인 홍진경은 지난해 항공사에서 차별을 겪은 경험을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에피타이저 샐러드를 주면서 나한테는 연어만 주더라”며 토로했다.
이어 ‘왜 에피타이저 없이 메인만 주냐’라고 물었더니 어깨만 으쓱하며 무시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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