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문학계에 새로운 활기가 돌고 있다.
18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10일부터 16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제외한 국내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학 분야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 한강 작가의 저서를 제외한 문학 도서, 특히 ‘소설·시·희곡’ 분야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에 49.3% 증가했다.
한강 작가의 책을 구매한 독자들이 함께 구입한 책 중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은 양귀자 작가의 『모순』이었다. 이 소설은 노벨문학상 발표 후 전년 대비 421.1%라는 폭발적인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더불어 2024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 정유정 작가의 『영원한 천국』 등도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강 작가가 언급한 도서들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이 공개한 전화 인터뷰에서 언급된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판매량이 무려 35배 증가했다. 아버지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했다고 알려진 『긴 호흡』과 『올리브 키터리지』는 각각 6800%, 2466.7%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한강 작가가 2014년 자신의 인생 책으로 꼽은 5권의 도서도 주목받고 있다. 임철우 작가의 『아버지의 땅』,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등 다섯 권의 도서 총 판매량은 1985.7% 증가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예스24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독자들이 다른 책들도 함께 구매하며 오랜만에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번 소식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독서 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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