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쿠바에서 온 페드로가 싱어송라이터 아내 김혜미, 트로트 가수 장모 이혜정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KBS 1TV ‘이웃집 찰스’에는 트로트 가수 이혜정이 사위 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쿠바에서 온 페드로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쿠바식 커피를 만든다. 아내 혜미가 좋아한다”라며 모카 포트로 커피를 만들었다. 곧 아내 김혜미가 일어났다. 그는 “쿠바에서도 아침에 먼저 일어나면 커피 타 주고, 제가 그 강한 냄새 맡고 일어났다”라고 설명했다.
6년 전 남미 여행 중이었던 김혜미는 식당에서 일하던 페드로와 만났고, 친구에서 연인이 되었다고. 김혜미는 “결혼할 상대를 만나게 되면 ‘이 사람이다’ 느낌이 온단 말을 들었는데, 페드로한테 제가 그런 감정을 느낀 것 같다. 자꾸 날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 내가 다시 쿠바를 가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만났을 때 그 촉이 확실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라며 강렬했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혼인 신고를 하고, 한국에서 부부로 지내게 됐다고. 김혜미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페드로랑 같이 있을 방법이 결혼 말고 없었던 것도 있었다. 같이 더 보고 연애하려면 평생 짝꿍이 되어야겠다. 근데 아무나 도전하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연애를 하려고 결혼을 시작해야 한다?’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페드로는 “(저 역시 운명적인) 느낌이었다. 혜미를 만났을 때 용기 내서 ‘아 몰라, 따라갈게’ 했다. 매일 제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단 확신이 든다”라며 눈물을 보였고, 김혜미도 따라 울었다.
10년 차 싱어송라이터인 김혜미는 음악 작업 중이었다. 활동명 매미로 일렉기타리스트로 활약 중이라고. 김혜미는 “처음 만났을 때 전 영어를 못하고, 페드로는 한국어를 못했는데, 공통점이 록음악이었다. 들려주기만 하면 되니까 그때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서로 더 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아래층엔 페드로의 장모님이자 30년 차 트로트 가수 이효정이 살고 있었다. 페드로가 좋아하는 식사를 차려 온 이효정은 “괜히 든든하다. 만약 한국 사위를 봤다면 나하고 한 지붕 아래서 살진 못할 거다. 시댁 눈치도 보이고, 오히려 우린 하늘이 맺어준 사위와 장모구나 싶다. 페드로 데리고 오길 잘했단 생각도 든다”라며 사위 사랑을 드러냈다.
페드로는 행사 준비를 하는 장모 이혜정을 챙겼다. 김혜미는 “매니저 데이라고 페드로가 어머니를 케어하는 날이다”라고 밝혔다. 페드로는 무대 위에 선 김혜미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이효정은 눈물을 보였다. 이효정은 “그때 가슴 찡해서 눈물 흘렸던 것 같다. 우리 아들, 딸이 주는 느낌과 뭔가 다르다. 가슴이 찌릿하다. 아픈 손가락이라고 하지 않냐. 페드로가 그 나라에서 (원하는걸) 다 하지 못하고 우리나라에 와서”라면서 아들처럼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후 페드로가 작업한 각양각색 디자인의 보드들을 공개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1TV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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