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불법 도박 혐의를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가 결국 ‘아는 형님’에서 하차한다.
14일 JTBC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이진호는 이번주 촬영분부터 하차한다. 기촬영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진호는 이날 자신의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불법 도박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힘으로 꼭 변제하겠다고 약속한 이진호는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라며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진호의 불법도박 혐의에 연예계도 들썩였다. 이에 이진호는 지난 2021년 10월 30일부터 고정 출연 중이던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또한 이진호는 이날 오전 참석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현장에서 권해봄 PD는 “이진호의 불법도박 사실을 행사 직전 들었다”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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