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년이’ 김태리가 신예은의 독설에 모멸감을 느꼈다.
13일 tvN ‘정년이’에선 정년(김태리 분)과 영서(신예은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옥경의 추천으로 매란 국극단 오디션을 본 정년은 보결로 국극단의 임시 단원이 된 바.
이날 소복은 정년과 영서에 소리 대결을 주문했고, 이에 두 소녀는 마음껏 재주를 발산했다.
이 자리에서 소복이 정년에게 물은 건 “영서 소리 어떻게 들었니?”라는 것이다. 이에 정년은 “좋아요. 목소리가 아주 구성지면서 청아한 맛이 있고 뱃속에서 소리가 바로 뽑아져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답했고, 소복은 “그게 바로 통성이라는 거다. 소리 자체에 힘이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라고 했다.
영서가 평가한 정년은 독특한 음색의 소유자. 이에 소복은 정년과 영서에게 “그래. 정년인 타고난 좋은 소리가 있지. 하지만 명심해라. 아무리 좋은 자질을 타고났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실력은 결코 늘지 않는다는 걸”이라고 조언했다.
첫 수업 후 정년은 영서에게 다가가 “소리 잘 들었다. 나는 내가 괜찮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물 속 개구리였어. 남이 소리하는 걸 듣고 무섭다고 느낀 건 처음이었다. 실력을 겨루게 돼 영광이야. 앞으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라고 살갑게 말했다.
그러나 영서는 “난 명창 밑에서 10년 가까이 혹독한 수련 과정을 거쳐서 소릴 배웠어. 그런 내가 실력 한 번 겨뤘다고 시장 바닥에서 노래 팔다 온 너랑 동 레벨이라 생각하지 마”라며 선을 그었고, 정년은 “실력은 좋은데 싸가지가 보통이 아니네”라며 혀를 찼다.
한편 이날 정년은 연구생 공연에서 주역인 방자 역을 맡게 됐으나 연습 중 부족한 연기력을 노출하며 첫 시련을 맞았다. 정년은 영서를 롤모델로 그의 연기를 닮고자 했으나 정작 영서는 “넌 자격도 없으면서 문옥경을 등에 업고 여기 들어왔어. 다른 애들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들어오는데 네가 뭐라고?”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정년은 옥경(정은채 분)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자 했으나 옥경은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건네며 “난 너 연구생 무대에나 서라고 서울로 데려온 거 아냐. 내 뒤를 이을 아니 내 자리를 경쟁할 거라 생각해서 데려온 거지. 넌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
나아가 “넌 재능이 있어. 그러니 돌아가지 말고 내가 하자는 대로 하면 돼”라며 손을 내미는 옥경과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정년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정년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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