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태리가 매란 국극단의 얼굴 정은채로부터 타고난 소리꾼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12일 tvN ‘정년이’ 첫 회에선 어머니 용례(문소리 분)의 반대에도 소리꾼의 꿈을 키우는 정년(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년은 타고난 소리꾼으로 목포 시장에서 생선을 팔면서도 그 재주를 인정받은 바.
이날 옥경(정은채 분)이 생선을 다 팔아주겠다며 정년의 소리를 사고자 한 가운데 정년은 ‘춘향가’를 노래하며 그런 옥경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쌀과 고기를 살 돈을 번 정년은 “봤지? 소리 한 번 하니까 생선들 다 팔아버리는 거. 소리는 돈이 된다니까”라며 의기양양해했다. “너 누구 밑에서 소리 배운 거야?”라는 옥경의 물음엔 “먹고 살기 바쁜데 그럴 새가 어디 있어요. 그냥 귀동냥으로 듣고 나오는 대로 부르는 거죠”라고 답했다.
이에 옥경은 “말도 안 돼”라며 놀라워하다가도 “너 국극이라고 알아? 내일 저녁 공연이야. 보러 와. 우리 다음에 또 보지”면서 표를 내줬다.
문제는 정년 모 용례가 정년의 소리를 반대한다는 것. 정년이 시장에서 소리를 판 사실을 알게 된 용례는 그에게 회초리 세례를 퍼붓곤 “내가 소리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네가 소리꾼이야, 기생이야. 어찌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해?”라며 호통을 쳤다.
이에 정년은 “어머니처럼 가만히 앉아서 뜯기는 것보단 낫지. 내가 가진 재주 팔아서 돈 번다는데 왜 못하게 막는 거야. 소리 좀 파는 게 뭣이 어때서?”라며 맞섰으나 용례는 “안 되겠다, 너. 대가리를 빡빡 밀어서 밖에 못 나가게 해야겠다. 이발소 가자”라며 거듭 분노를 표했다.
한편 이날 옥경과 혜랑(김윤혜 분)이 주인공으로 나선 국극을 관람한 정년은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다.
공연 후 매란 국극단의 숙소까지 찾아온 정년에 옥경은 “네가 국극단의 배우가 될 수 있을지 알고 싶어. 너도 그게 궁금해서 나 찾아온 거 아냐? 넌 천부적으로 타고 났어. 하늘에서 내린, 천구성이라고 해. 넌 타고난 소리꾼이야”라며 그의 재능을 칭찬했다.
이에 정년은 가족들을 위해 국극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용례의 반대는 거셌다. 결국 정년은 정자의 도움으로 몰래 집을 빠져 나와 입단 시험을 보게 됐다. “나 꼭 성공해서 돌아올게”라며 눈물짓는 정년에 정자는 “성공 못해도 집 생각나고 서러운 생각나면 돌아와”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극 말미엔 소복(라미란 분)이 이끄는 매란 국극단에 입단 시험을 보는 정년의 모습이 그려지며 ‘정년이’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정년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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