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한혜진, 서장훈 등 MC들이 사업실패 후 패배주의에 휩싸인 남친과 헤어지라고 밝혔다.
1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2살 연상 남친과 3년째 연애 중인 30살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남친은 어린 나이에 사업에 성공한 남친은 여유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고, 친구들에게 명품 립스틱을 선물하고 한우를 샀다. 택시비까지 챙겨줬던 남친은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연락이 뜸해진 지 한 달이 넘어갔다. 고민녀는 남친 집을 찾아갔지만, 이사 간 지 한 달 넘었고 빚쟁이들이 찾아온다고 했다.
남친은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하면서 헤어지자고 했다. 하지만 고민녀는 남친에게 결혼하자고 했다. 자신이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고, 아빠가 입원하셨을 때도 병원비까지 내준 사람이었기 때문. 남친은 결혼을 거부했고, “살아보니 금수저가 최고더라. 실패한 인생은 우리에서 끝내자”라고 했다.
고민녀는 그래도 남친을 붙잡으려 했지만, 남친 휴대폰엔 도박 어플이 깔려 있었다. 한 방으로 다시 인생을 뒤집을 심산이었다. 김숙은 “빨리 헤어졌으면 좋겠다. 성공했었는지도 의문이다”라고 의심했고, 서장훈 역시 “성공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업 준비하면서 돈 쓰고 다니다가 다 털린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고민녀의 응원과 위로가 더 비참하다는 남친. 김숙은 “네까짓 게 날 뭘 위로하냐는 거 아니냐”라고 했고, 한혜진 역시 “네가 나한테 위로를 전할 위치는 아니란 뜻이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남자는 헤어지자는 게 진심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결혼하자고 한 여친이 이해되느냐”란 질문에 김숙은 “이해는 되는 게 부모님 아플 때 도와주고 병원비까지 내줬다는데 기억이 나지 않겠냐”라고 했다. 주우재는 “‘지팔지꼰’ 댓글이 우리 프로그램 제일 많이 달리지 않냐. 도박하는 걸 봤는데도 결혼하자는 건 ‘지팔지꼰’ 하는 거다”라고 했고, 곽정은은 “구원자 콤플렉스 같은 거다. 상대가 온전치 못한 상태일수록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평강공주 콤플렉스라고도 하지 않냐”라고 밝혔다.
고민녀는 남친을 돌려놓으려 노력했지만, 피해의식으로 가득 찬 남친은 모든 말들에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면서 부정적으로 말했다. 심지어 고민녀가 제주도 여행을 가자고 했더니 남친은 ‘좋은 데서 자고 반지하로 돌아오면 어떨까?’라고 말하기도. MC들은 “역대급”이라고 입을 모았고, 주우재는 “이 정도면 인생이 끝난 거 아니냐”라고 했다. 헤어지는 순간까지 조롱하던 남친은 이별 후 장문의 톡을 보내 도와달라고 했다.
주우재는 “여자를 타깃으로 조롱하고 비꼬면서 본인의 화를 푸는 거다. 헤어지니 분풀이할 곳이 없는 거다”라며 “애초에 한 달간 연락이 잘 안됐다는 게 상대가 소중한 사람이 아닌 거다”라고 했다. 서장훈은 “인성이 잘못됐고, 찌질한 사람이다. 상식적인 선에서 할 수 있는 얘기는 하나도 없다”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주우재는 “답답하다. 남친의 민낯을 보지 않았냐. 이렇게 나약한 사람과 더 만나서 뭘 얻으려 하는 거냐. 서로 멘탈 금수저를 만나야 한다”라고 했고, 한혜진은 “도망갈 이유를 충분히 주고, 가스라이팅도 안 하고 밑바닥까지 보여줄 때 이때 도망가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곽정은은 “본인이 당하고 있는 건 언어 폭력이다”라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숙은 “뭐가 진짜 모습일 것 같냐. 실패할 때마다 비아냥거리고 패배주의에 휩싸인 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라고 했다. 서장훈은 “모은 돈에서 줄 수 있는 만큼 주고 적선하고 떠나라. 그 남자가 돈 안 받고 본인을 잡을 것 같냐”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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