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괜히 ‘슈퍼스타’가 아니었다.
27일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에서는 이탈리아 로마 근교 팔리아노의 96년생 동갑내기 농가 민박 사장님 ‘마리아’로 변신한 블랙핑크 제니의 첫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사전 인터뷰에서 제니는 ‘연예인이 되지 않았다면 무엇이 됐을 것 같냐’는 질문에 “친구들이랑도 이 얘기 많이 한다. 아마 패션 쪽에서 일하지 않았을까. 계획하는 걸 좋아해서 이벤트 플래너도 참 잘했을 것 같다”며 마리아의 삶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패션쇼 일정을 마친 뒤 촬영에 합류한 제니는 말 농장에 도착, 자신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여성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알고 보니 여성은 마리아의 절친 ‘로베르따’였다. 제니는 “처음에는 당황했다. 적응하는 게 쉽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로베르따는 “마리아가 평소 말 농장을 자주 찾아왔다”고 말하며 마리아가 평소 예뻐했던 말 밤비를 데려왔다. 제니는 밤비에게 빗질을 해주며 교감을 나눴다. 제니는 “어렸을 때 기억이 많이 났다. 사과 주고 당근 주고 이런 걸 많이 했다. 뉴질랜드에서 있을 때 방학에 가족들이 한국에 오라고 해도 나는 말 농장에 있을 거라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로베르따의 안내로 마리아의 집을 찾은 제니는 엄청난 크기의 밀밭과 포도밭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리아는 이 농장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었던 것. 제니는 민박에서 마리아의 엄마를 만나고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제니는 “드레스 코드도 맞고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짐을 풀고 엄마와 저녁 식사를 함께한 제니는 엄마가 귀농을 결심한 사연을 듣고 안타까워했다. 엄마는 21살 어린 나이에 뇌졸중이 찾아와 농촌에서 지내게 됐다고. 엄마는 자연 속 삶에 대한 예찬론을 펼치며 “사랑은 선택이다.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지만 가지 않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고, 제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다음 날, 본격적인 민박집 업무에 돌입한 제니는 손님을 픽업하기 위해 시내로 나갔다. 제니는 유창한 영어로 이탈리아 청년 3명을 트럭에 태워 민박집으로 향했다. 그때 제니를 유심히 지켜보던 3명 중 한 명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며 제니의 정체를 알아챈 듯한 표정을 지어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JTBC ‘My name is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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