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임영웅이 과보호를 탈피하고 자연스러운 ‘삼시세끼’ 식구로 자리매김했다.
27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Light(라이트)’에서는 차승원, 유해진, 임영웅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잔뜩 긴장한 채 ‘삼시세끼’ 하우스에 입장한 임영웅은 환복 후 차승원, 유해진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임영웅은 “안 그래도 어제 생각했다. 너무 긴장돼서 소주를 한잔하고 들어가야 하나. 오늘 이등병 마인드 장착하고 왔으니 편하게 시켜주시면 다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영웅은 밥 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 “밥 안 해본 지 오래된 것 같다. 10년 전쯤인 것 같다. 어머니와 같이 살 때”라면서 “어머니가 오징어찌개를 잘하신다. 할머니가 잘하시는 걸 엄마가 배워서 저한테 해주신다. 되게 맛있다”라고 밝혔다.
임영웅은 마늘을 까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하지만 차승원, 유해진의 도움의 손길이 찾아왔고, 나영석은 “이거 과보호 아니야?”라며 웃었다. 차승원은 “답답해서 그러잖아”라고 했고, 유해진은 “그냥 우리가 까자”라고 말하기도. 차승원은 “하여튼 밤에 가기 없기다”라고 당부했다.
마늘을 까던 임영웅은 “10분 넘은 것 같은데 한 개도 못 깠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동에 불현듯 막걸리가 생각난 임영웅은 “갑자기 생각났다”라며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켰다. 이에 차승원은 “여기 온 지 한참 된 것 같지 않냐”라고 물었고, 임영웅은 “오래된 것 같은데 왜 해가 안 지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임영웅은 설비부인 유해진에게 톱질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군대에서도 많이 했고, 어릴 때부터 가구 공장에서 일했다. 학창 시절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했다”라고 밝혔다. 유해진은 한껏 기대했지만, 다소 엉성한 자세로 톱질을 시작했다. 결과물을 본 유해진은 “상당히 삐뚤어”라고 지적했고, 임영웅은 “자신 있게 했는데”라며 머쓱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임영웅은 설비부를 찾아가 “뭐 도와드릴 거 없냐”라고 물었지만, 유해진은 “간신히 맞췄다. 삐뚤빼뚤한 거. 이제 도와주지 마”라고 농담했다.
첫 번째 코스는 부추전과 막걸리. 임영웅은 부추전을 한입에 넣고 뜨거움에 몸부림치다 막걸리로 진화했다. 임영웅은 “너무 맛있다. 부추전도 맛있는데 양념장이 너무 맛있다”라고 감탄했다. 유해진이 “뭘 넣은 거야?”라고 묻자 차승원은 “사랑”이라고 답했다.
임영웅은 “영화 가장 오래 찍어보신 기간이 얼마나 되냐”라며 영화 세계를 궁금해했다. 유해진은 준비까지 1년이라고 답하며 “큰 액션을 혼자 해내야 할 때 한껏 긴장하는데, 그때가 제일 외롭다. 어떤 가수는 무대 시작 직전 마이크를 넘겨받을 때라더라”라며 물었다. 임영웅은 “저도 비슷한 것 같다. 근데 막상 또 들어가면 연습한 대로 흘러가니까”라면서 “짧게 하는 공연들은 아쉽더라. 전국투어는 계속하면서 경험치가 쌓이면서 늘어가는 게 있는데, 한두 번 하는 공연들은 하고 나서 ‘했나?’ 아쉽고 허무하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임영웅은 유해진, 차승원이 나온 작품을 복습했다고 말하며 “저도 옛날 생각나고 좋더라”라며 ‘광복절 특사’, ‘이장과 군수’, ‘신라의 달밤’을 언급했다. 훈훈한 분위기이던 그때 나영석은 “오늘 감자 캐겠어? 경찰에 신고한다”라고 경고했다.
임영웅은 평소에 뭐 하는지 묻는 유해진에게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하고, 같이 작업하는 친구들과 모여서 곡도 계속 쓰고 있다. 외적인 시간엔 운동밖에 안 한다”라며 거의 매일 한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축구도 선수 출신 사람들과 해야 하니 따라가려니 체력, 근력이 딸리더라. 선수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라며 축구 사랑을 드러냈다. 러닝 포함하면 두세 시간씩 한다고.
수육까지 먹은 차승원, 유해진, 임영웅은 감자밭으로 향했다. 힘든 탓에 주변을 둘러보던 임영웅은 “전 좀 적어서 서리를 좀 할까 하고”라고 말하기도. 나영석이 “너 15km씩 뛴다며”라고 하자 임영웅은 “허리 숙이고 뛰지 않아서”라고 변명했다. 세 사람은 2시간 동안 120kg 넘게 수확했다.
고된 노동 끝에 찾아온 휴식시간. 차승원과 유해진은 잠든 임영웅을 뒤로하고 저녁 준비를 위해 움직였다. 곧 임영웅도 일어났고, 차승원은 “개운한 김에 애호박 좀 가져와”라고 지시했다. 유해진은 마늘, 임영웅은 감자를 담당하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양념통 장식을 맡게 된 임영웅은 실수한 부분에 사죄의 메시지를 남긴 후 귀여운 양념통 캐릭터를 완성했다.
저녁 메뉴는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유해진이 “음색은 타고난 거냐”라고 묻자 임영웅은 “딱히 만들어내서 (소리를) 내진 않으니까”라며 “기본기는 배우지만, 그 이후부턴 각자의 실력이라고 보는데, 전 연습을 많이 했다”라면서 그간의 노력을 밝혔다. 다음 날 임영웅과 유해진은 러닝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강아지 복구도 함께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삼시세끼 라이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