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지인 간의 돈거래는 하지 말라고 했던가. 스타들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금전 사기 경험을 고백했다.
배우, 가수, 방송인 같은 연예인은 자신의 분야에서 활약해 대중의 큰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인기가 다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유명세를 얻으니, 평소 연락도 없던 주변 지인들이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하기 때문이다. 돈을 좋은 마음에 빌려줘도 돌려받기란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가수 화사가 친구에게 금전 사기를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24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화사는 저작권료로만 억대를 받았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동시에 그는 친구에게 당한 금전 사기를 털어놓으며 “(이제) 돈거래는 바로 거절이다. 돈 때문에 친구도 잃어봤다”라며 “정 빌려줘야겠다 싶으면 안 받고 줄 수 있는 돈만 줄 것”이라고 남모를 상처를 털어놨다. 현재 화사는 한남동에 위치한 50억 원대의 빌라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박상민도 금전적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7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그는 “의리 때문에 사람 잃고 돈도 잃고 고민이다.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과 의리 때문에 멀어진 게 있고, 연예인 중에도 의리 때문에 서먹해졌다”라고 고백했다.
박상민은 “한번은 연예계 동생에게 문자가 왔는데 사정이 딱했다. 전기·수도가 끊기고 집에 못 들어갈 정도였다. 바로 몇 백만 원을 보내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방송국에서 후배를 마주쳤지만 돈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가수 김희철은 채널 ‘아침먹고 가’에서 돈을 돌려받지 못한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주변에서) 생일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하다가도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5천만 원만 빌려달라는 사람도 있었다”라며 “처음 데뷔 때는 의리로 빌려줬는데 한 번도 못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못 받은 액수 다 따지면 5억 정도 될 것 같다. (멤버) 신동 한 명만 갚았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배우 이동준 역시 지인에게 금전 피해를 봤다. 그는 지난 2022년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자신의 ‘의리’ 철학을 전했다. 이동준은 15년 전 아는 동생이 청계천 개발 사업을 했다고 설명하며 “동생이 직원들 월급이 밀렸다고 5,000만 원만 빌려 달라고 했다. 줬더니 한 달 뒤에 이자 1,000만 원을 붙여 6,000만 원을 갚더라”라고 밝혔다. 이후 동생을 철석같이 믿게 된 이동준은 어음 3억 8,000만 원을 현금화 해 주기까지 했다고 말하며 “그 어음이 사실 부도가 났지만, 오늘까지 의리로 버티고 있다”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배우 최민수도 40억 원이 넘는 돈을 지인에게 빼앗겼다. 2023년 SBS ‘돌싱포맨’에 출연한 그는 지인에게 40억 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해 아내 강주은과 이혼할 뻔 했다고 털어놨다. 최민수는 “(40억보다) 더 될 것이다”라며 “못 받은 돈을, 전문가를 통해 받으면 내 생활이 조금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10분의 1만 받아도 그게 어디냐”라고 너스레 떨었다.
또 최민수는 “우린 서로 쿨한 사이가 됐다. 아내도 나름대로 큰 돈을 주식으로 한 번에 날린 적이 있다”라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특히 그는 18년간 함께 일했던 매니저가 10억 원이 든 통장을 들고 도망쳤다고 밝힌 적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최근 연예인 이름을 사칭해 ‘금전 요구’ 사기를 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개그맨 김태균, 송은이 등 사칭 피해를 밝히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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